직업계고 졸업생 10명 중 6명 취업 성공…1년 뒤엔? 64%만 유지
특성화고와 산업연계 맞춤형 고등학교(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를 졸업한 학생의 취업률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와 대내외적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 10명 중 6명 가까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미취업 상태로 남은 학생도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졸업한 직업계고 취업자 중 1년 간 취업상태를 유지한 비율은 64.3%에 그치며 이탈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통계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매년 4월1일 기준으로 고용·건강(직장)보험 등 공공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취업률 △유지취업률 △진학률 같은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통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 1~2월 직업계고를 졸업한 학생 7만6760명 중 취업자는 2만2709명(29.6%), 진학자는 3만4686명(45.2%)으로 파악됐다. 전체 취업률은 57.8%로 전년(55.4%) 대비 2.4%포인트(p) 증가하면서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취업이나 진학, 입대 등의 문제로 미취업 상태로 남은 졸업자는 1만6550명(21.6%)을 기록, 작년(1만8211명·23.1%)보다 수와 비율 모두 줄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학생의 취업률이 59.7%로 남학생(56.6%)보다 높았다. 학교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 취업률이 지난해보다 2.5%p 오른 77.5%로 가장 높았고, 특성화고와 일반고 직업반은 각각 55.5%, 40.8%를 기록했다. 학교 소재 지역별로는 경북이 67.9%로 가장 우수했으며 △대구 65.8% △대전 63.7% △충북 58.7% △제주(58.2%) 등의 순이었다. 세종은 47.2%로 취업률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직업계고를 졸업한 취업자 중 6개월 간 취업을 유지한 비율은 78.3%로 나타났다. 1년 만인 지난 4월1일 조사한 유지취업률은 64.3%로 하락했다. 2020년 졸업자의 유지취업률도 △6개월 뒤 77.3% △12개월 뒤 65.0% △18개월 뒤 61.9%로 지속 떨어지는 추세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유지취업률이 남성보다 높았다. 지난해 직업계고 취업자의 1년 뒤 유지취업률은 여성이 72.6%로 남성(58.9%)보다 13.7%p 더 높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남성보다 여성의 유지취업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취업 후 군에 입대하는 고졸 취업자의 특수성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고졸 취업 활성화 지원 사업을 중점 추진한 결과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이 소폭 상승했단 점에서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하는 한편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 △현장실습 기업현장교사 지원금 △고졸자 후속관리 모델 개발 등과 같은 지원정책을 계속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2년 연속 상승한 점은 학과 재구조화, 직업교육과정 개편, 학습중심 현장실습 등 직무 현장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고졸 인재들의 취업 등 진로 발굴 및 사회 안착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의 상승 추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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