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콘서트 방석 아쉬웠던 이유…"엄마한테 말했다 혼나" ('이지금')[종합]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가수 아이유가 콘서트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다.
27일 아이유 유튜브 '이지금'에는 '어느때 보다 뜨거웠던 오렌지 태양 아래🍊 ㅣ 'THE GOLDEN HOUR' Concert Behind Ep.1'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콘서트 뒷이야기가 담겨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는 지난달 약 3년 만에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더 골든 아워(The Golden Hour) : 오렌지 태양 아래'를 개최하고 약 8만 5천 명의 관객과 만났다.
공연 전날 리허설 현장에서는 땀 흘리며 연습하는 아이유 모습이 그려졌다. 더위에 지친 그는 "원래 점심은 가볍게 먹는데 오늘은 밥 먹고 왔는데도 벌써 배가 고프다. 어제저녁에 여기서 도시락 먹고 집 갔는데 배가 꼬르륵꼬르륵 난리가 난 거다. 원래 그 시간에 배 잘 안 고픈데 밤 11시에 고기를 구웠다"며 웃었다.
"비라도 내려야 할까"라는 아이유의 말이 씨가 됐을까. 공연장에는 폭우가 쏟아져 연습이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예상치 못한 변수에 아이유는 당황하면서도 "잘 될 거야. 다들 멘붕하지마"라며 스태프들을 다독였다.
이어 "내 가수 인생에서 이런 수준으로 비 온 게 처음이다. 그게 하필 오늘"이라며 "신인 시절부터 날씨 요정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폭우가 내린 건 15년 만에 처음이다. 오늘 아무것도 못 해봤다"라며 공연 전날 사운드 체크만 해본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이유 콘서트의 묘미 중 하나는 바로 '방석'이다. 아이유가 콘서트를 열 때마다 어머니가 직접 제작한 방석이 전체 좌석에 놓인다. 관객들은 공연이 끝나면 기념품으로 방석을 가져갈 수 있다.
아이유는 "우리 엄마가 만들었다. 이번에는 네모난 거 말고 둥근 방석을 만들었다"라고 자랑하며 "유애나 색이랑 민트색으로 해달라고 했는데, (콘서트 색깔에 맞춰) 핑크랑 주황색 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다시 얘기했다가 혼났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엄마가 '미리 말하랬지!', '공장 다 돌아가고 있는데!'라고 혼냈다. 주황색 분홍색이었으면 예술이었을 것 같다. 방석이 그 색이었으면 참 좋았을텐데"라며 미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공연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아이유는 무대에 오르기 전 잠을 못 잤다면서도 "괜찮다. 이틀에 한 번씩만 자면 되지 뭘 매일 자"라며 긍정 파워를 내뿜었다. 전날과 달리 날씨는 화창했고, 그는 "오늘 비가 안 올 거라고 믿었고 불안한 적도 없었다. 어제도 그냥 비가 조금 오고 말거라 생각했는데 폭우처럼 내렸다. 약간 당황한 포인트긴 했지만 아무도 안 다치고 재미있었으니 됐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콘서트 현장에서는 대형 열기구와 드론쇼까지 화려한 볼거리가 감탄을 자아냈다. 아이유는 웃음과 감동 가득한 무대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사진 = 유튜브 '이지금']-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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