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레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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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레고랜드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잦은 멈춤사고, 비싼 입장료에 이어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사를 위해 설립한 강원중도개발공사가 회생신청에 들어가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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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최 전 지사 불공정계약” 맞불
개장~9월 5개월 56만명 방문
연간 목표 200만명 절반 어려워
‘레고’ 자체 이미지 타격 우려
춘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레고랜드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잦은 멈춤사고, 비싼 입장료에 이어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사를 위해 설립한 강원중도개발공사가 회생신청에 들어가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개장 이후 방문객은 답보 상태로, 이렇다 할 돌파구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김진태 지사가 지난 달 28일 강원중도개발공사의 회생 신청을 발표한 후 채권시장이 요동을 쳤으나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시장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김 지사 퇴진론을 꺼내들며 정쟁화하고 나섰고 국민의힘은 최문순 전지사의 ‘불공정 계약’을 꺼내들며 레고랜드 건설 자체를 문제삼고 나서는 등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로 기대가 모아졌던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지난 5월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하지만 지속된 놀이기구 멈춤사고와 값비싼 주차비 논란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당초 예상됐던 연 방문객 인원인 200만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춘천시가 이동통신망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결과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간 레고랜드 방문 추정 인원은 56만1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어린이날 개장 특수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13만여명이 방문한 레고랜드는 6월 10만여명, 7월 7만여명까지 방문객이 급감했으나 8월 12만3000여명, 9월 13만8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목표의 절반 수준인 100만명도 어려울 전망이다.
이 가운데 레고랜드 측이 11~12월 사이 5주간 총 15일의 평일을 휴장하기로 하면서 이용객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평일 영업 마감시간도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5시로 단축하기로 했다. 한 이용객은 “연간 회원권이라고 판매를 해놓고 이렇게 못가는 날이 많은데 레고랜드 측에서는 미리 공지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레고랜드 관계자는 “휴장일은 당초 운영계획을 세울 때 정해져 있던 사안이며 사전에 공지했다”고 해명했다.
최근 불거진 ‘레고랜드 금융시장 쇼크’에 레고랜드 테마파크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레고랜드 관계자는 “레고랜드 뿐 아니라 ‘레고’ 자체의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까 회사 내부적으로도 우려하는 부분이 크다”라며 “외신에서도 보도가 되면서 (본사)글로벌 팀에서도 연락이 오고 있다. 일부 보도에서 ‘레고랜드 발’이라는 말이 레고랜드 디폴트(채무불이행)로 번역돼 레고랜드가 채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오해를 사고 있다”고 밝혔다. 구본호·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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