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쇄가 된 분양아파트.."전세입자 못구해 부모님께 입주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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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을 받아 잔금을 내려던 당초 계획과는 달리, 전세 들어올 세입자를 못구해 발을 동동 굴렀다.
전세 문의조차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자 결국 서울에 계신 부모님께 입주를 부탁드렸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36.4%로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34.1%), 잔금대출 미확보(25.0%) 순으로 나타났다.
입주 물량이 늘었으나 한국은행의 빅스텝 단행에 이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거래 절벽은 계속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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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경기도 변두리 지역에 아파트 분양을 받은 40대 A씨는 내달 입주를 앞두고 속이 타들어간다. 전세금을 받아 잔금을 내려던 당초 계획과는 달리, 전세 들어올 세입자를 못구해 발을 동동 굴렀다. 전세 문의조차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자 결국 서울에 계신 부모님께 입주를 부탁드렸다. A씨는 "지금은 서울에 큰 대학병원 바로 옆에 살고 계셔서 위급 상황시 대처가 가능하지만 3차 병원 하나없는 시골로 연로한 부모님을 내모는 것 같아 불효자가 된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여파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입주를 앞둔 아파트 10채 중 3채가 빈 집으로 나타났다. 기존 주택을 매각하지 못하거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새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수분양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2.6%로 전월대비 4.2%p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4.6%에서 82.4%로 2.2%p, 하락했고 6대 광역시는 71.3%에서 68.8%로 2.5%p 낮아졌으며, 기타지역은 78.0%에서 71.9%로 6.1%p 낮아졌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36.4%로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34.1%), 잔금대출 미확보(25.0%) 순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입주율은 올해 5월 82.4%에서 6월 82.3%, 7월 79.6%, 8월 76.8%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서현승 연구원은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 등으로 입주율이 향후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대출규제 완화와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지원 강화 등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10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전월대비 0.1%p 하락한 47.6으로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대기하고 있는 입주 물량만 수만 가구에 달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11월 전국에 새 아파트 총 2만2202가구가 입주한다. 전월(1만4639가구) 대비 52% 늘어난 수치다.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는 2개 단지로 전체의 7%에 불과하고 500가구 이상 1000가구 미만 중형 규모는 18개 단지로 전체의 64%를 차지한다.
권역별 입주 물량을 보면 수도권은 1만3674가구, 지방에는 8528가구 등 모두 28개 단지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수도권은 서울 2개 단지, 경기 8개 단지, 인천 4개 단지가 입주를 앞뒀다. 입주 물량이 늘었으나 한국은행의 빅스텝 단행에 이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거래 절벽은 계속 될 전망이다.
직방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한차례 더 진행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내 8%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새 아파트 입주시장도 입주 지연, 프리미엄 하락 등 거래 실종 여파가 이어지며 당분간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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