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준형, 정준영 몰카 논란 후 '군대런' 하더니..소속사 차리고 '솔로 컴백'[Oh!쎈 그알]

김나연 2022. 10. 27.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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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불법 촬영물 공유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용준형이 솔로 가수로 컴백한다. 논란 후 약 3년 반 만의 활동 복귀다.

용준형은 지난 2019년 3월,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사건'에 연루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정준영은 2016년 불법 촬영 의혹에 휩싸였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바. 하지만 3년여 후 정준영이 가수 승리 등이 속한 단톡방에서 성관계 불법 촬영 영상들을 수 차례 유포했다는 내용이 보도됐고, 용준형이 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용준형의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추가 입장문을 통해 "용준형은 그 어떠한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다. 또한 용준형은 정준영의 불법 촬영 동영상이 공유됐던 그 어떤 채팅방에 있었던 적이 없다. 뿐만 아니라 정준영와 그 어떤 단체 카톡방에도 있었던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뉴스에 공개된 카톡 내용은 원래 정준영과 용준형의 1:1 대화 내용으로 이전에 정준영이 2016년 사적인 일로 곤혹을 치르고 있을 당시 무슨 일이냐고 물었던 용준형의 질문에 '동영상 찍어서 보내준 거 걸려가지고'라고 답변한 내용에 대해 그리고 '그 여자애한테 걸렸다고?'라며 거기에 반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같은 날 용준형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금일 보도된 내용에 제가 이번 사건에 동참했거나 혹은 연루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당황스럽고,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일에 연관되어 이름이 거론됐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저를 돌아보게 됐다"며 "앞뒤 상황을 배제하고 짜깁기되어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저는 이런 내용을 들었을 당시 그런 일들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3월 14일, 용준형은 1:1 채팅방을 통해 정준영으로부터 불법 촬영물을 공유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팀에서 탈퇴했다. "잘못된 공식입장으로 혼란을 빚으셨을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고 사과한 소속사 측은 "용준형은 2015년 말 정준영과 술을 마신 다음 날 1:1 대화방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다가 불법 동영상을 찍었던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 1:1 대화방을 통해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해당 내용은 13일 용준형의 참고인 조사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준형은 본 사안의 심각함을 깨닫고 13일 참고인 조사를 성실하게 임했으며, 과거 본인이 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그리고 본인의 과거 행동에 대한 도덕적 해이가 심각했음을 깨닫고 깊게 반성하고 있다"며 "책임을 통감하여 그로 인한 그룹의 이미지 실추 및 2차 피해를 막고자 당사와의 협의 하에 2019년 3월 14일 자로 그룹 하이라이트를 탈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미스러운 사건에 용준형이 연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정확한 팩트 체크를 하지 못하고, 섣부른 판단으로 성급하게 공식입장을 내어 많은 분들께 혼란을 야기시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팀을 탈퇴한 용준형은 곧바로 군입대를 택했다. 같은해 4월 2일 조용히 훈련소에 입소한 그는 5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23사단 해안부대에서 병역의 의무를 이행했다. 그러던 중 좌측 무릎 반월상 연골 손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재활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아 이듬해 6월 15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편입됐다.

국방의 의무를 다한 용준형은 지난해 2월 소집 해제했다. 이후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근황을 공개해왔고, 같은 해 11월 기존 소속사와 전속 계약이 만료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리고 약 1년 만인 지난 11일, 용준형은 독립 레이블 '블랙메이드'를 설립하고 독자 행보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그는 블랙메이드의 공식 SNS를 개설, 오는 30일 발매 예정인 새 앨범 'LONER'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솔로 컴백을 예고했다. 뿐만아니라 지난 13일에는 단독 콘서트 'LONER's ROOM' 개최를 공지하기도 했다. 용준형은 솔로 앨범 발매 직후인 11월 4일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약 4년만에 대중들 앞에 선다.

특히 26일 공개된 앨범 프리뷰에서는 타이틀곡 '층간소음'을 비롯해 '차라리 내가 싫다고 해', 'LONELY (론리)', 'PRAHA (프라하)', 'GET OVER YOU (겟 오버 유)', 'PIECES (피시스)'까지 6곡의 음원 일부가 담겼다. 용준형 측은 "홀로 보내는 시간 속 지나가는 많은 생각들과 다양한 감정들을 6곡의 음원으로 풀어냈다"고 전했다.

'단톡방 논란'과 관련해 용준형은 법적 처벌을 받지는 않았다. 불법 촬영 영상을 공유한 것이 아니라 보기만 한 경우 현행법으로 처벌할 수 없기 때문. 하지만 불법 촬영 피해자들이 존재하는 만큼 도덕적 잣대에서 비난을 피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제대로된 자숙을 하지 않았던 만큼 그의 복귀를 향한 대중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전역 후 '단톡방 논란' 관련 사과문을 삭제한 데 이어 꾸준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음악 작업 중인 모습을 공개해왔던 점, 쏟아지는 비난에 "내가 싫다면 팔로잉을 멈추고 날 보지 마세요"라는 저격글을 올린점 등 역시 비판적인 여론에 힘을 실었다. 그룹이 아닌 솔로 가수로서 새 출발에 나선 용준형이 '단톡방 논란' 꼬리표를 떼고 등돌린 대중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블랙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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