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유럽 명문 MBA 동시 취득

안지현 기자 2022. 10. 27.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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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헬싱키경제대 MBA 과정 28년째 진행 중
양 교 공동주관 동문행사 단체사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제공
알토대는 교육강국인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 있는 명문대학이다. 2010년 핀란드 정부 주도하에 헬싱키를 대표하는 3개 주요 대학(헬싱키경제대, 공과대, 예술디자인대)을 통합해 혁신과 창조를 대표하는 대학으로 출범했다. 2020년 세계대학랭킹시스템(WURI)이 발표한 ‘세계혁신대학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2021년 세계대학학술순위(ARWU)에서는 세계 25위를 차지했다. 국내 대학들이 세계 100위권 밖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해 보면 놀라운 기록이다. 영국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22년 EMBA 랭킹’에서는 국내 유일하게 톱 100에 선정되었다.

한국에서도 알토대 경영대학원 정규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aSSIST경영대학원(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김태현, 이하 aSSIST)은 1995년부터 알토대의 파트너로 올해 28년째 ‘알토대 Executive MBA(이하 EMBA)’를 한국에서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은 2021년 파이낸셜타임스 세계 100대 Executive MBA에 선정된 유럽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핀란드, 싱가포르, 대만, 이란, 폴란드 등 세계 8개국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MBA 세계 3대 인증 모두 획득

한누 세리스토 핀란드 알토대 부총장
알토대 EMBA는 글로벌 MBA 검증 기준인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유럽교육수준향상시스템(EQUIS)’ ‘국제MBA협회(AMBA)’에서 인증을 모두 받았다. 이런 3대 인증을 동시 획득한 곳은 세계 경영대학원의 0.5%(95곳)뿐이다. 국내 MBA 중에서는 유일하며 글로벌 명문 경영학원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과정은 핀란드의 융합교육 정신을 이어받아 글로벌 경영역량과 비즈니스 인사이트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커리큘럼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글로벌 마케팅, 전략적 인적자원 관리 등 MBA 학위 취득을 위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전공 과목 외에도 국제경영, 디자인경영, 해외마케팅, 기업가정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학생들의 역량 개발을 위해 심화트랙을 두어 개인의 관심사나 현업에 따라 심도 깊은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주말수업, 한영혼용반-영어반 중 선택

한국어 위주의 한영혼용반과 100% 영어반 중 선택할 수 있고, 강남캠퍼스와 강북캠퍼스가 동시에 개설돼 학습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국내에서 가장 짧은 학위취득 기간인 1년 6개월 동안의 수업으로 진행된다. 바쁜 직장인을 위해 주말에만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도 시간 여유가 없는 직장인에게 큰 장점이다. 2∼3주 동안 1개의 교과목을 집중 공부하는 모듈제 방식으로 이뤄지며, 핀란드 알토대 본교의 교수운영 체계인 ‘오픈 플랫폼’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와 소속 대학 구분 없이 분야별 국내외 최고 교수들이 강의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대면-비대면 수업 동시 진행

헬싱키 현지 수업 사진
코로나19로 인해 대면·비대면 수업이 동시에 이뤄진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시공간 제약에서 벗어나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고, 출장 및 업무 등으로 특정 일정에 비대면 수업 참여를 선호하는 재학생들도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학교 관계자는 “과거 지방에서 거주하는 직장인이나 지방출장 등으로 주말에 올라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지난해부터 온라인 수업에 대한 수요가 늘기 시작했고, 이를 위해 온라인 줌(ZOOM)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SG 경영 특화과목 개설, 최신 경영 트렌드까지 반영

2022년 1학기부터 ESG 경영(ESG Management)과 같이 최신 경영 트렌드를 반영한 과목이 개설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학교 측은 특화과목이 개설된 이유에 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친환경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이 모든 조직의 필수 용어가 되고 있는 산업의 변화를 커리큘럼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친환경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ESG경영은 글로벌 모든 기업에 필수가 됐다”며 “ESG경영 과목의 목표는 ESG 및 지속 가능성 관리에 대한 총체적인 지식 습득과 ESG 관리가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일즈, 마케팅, 재무회계, 인사, 경영전략 등의 전통적인 경영 이론과 다양한 사례 학습을 통해 최근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경영 트렌드까지 재학생들이 관련 사례(Case Study)를 공부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 4000여 명의 동문 네트워크

양 교 공동주관 동문행사 - aSSIST 김태현 총장 사진
1995년부터 진행된 본 과정은 단일 MBA로는 최대 규모의 동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올 8월 기준 해당 MBA 학위를 받은 국내 졸업생은 4­320명이다. 핀란드, 대만 등 해외에서 진행되는 동일 과정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동문은 1만6000명에 달한다.

동문 대부분이 글로벌 다국적 기업은 물론 국내 주요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LG그룹 권봉석 부회장을 비롯하여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채은미 페덱스코리아 대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등이 졸업생이다. 특히 LG전자 현직 임원 중 35명이 본 과정의 동문이다.

aSSIST 경영대학원은 2023년 봄학기(3월)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국내외 정규대학 학사학위 취득자, 3년의 업무경력을 포함한 5년 이상의 직장 경력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입학설명회는 10월 19일 저녁 강남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진행되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참가신청 할 수 있다. 전형별로 합격자에게는 특별 입학장학금을 제공한다.

양 교 한국4320여 명의동문 네트워크 행사

1995년부터 한국에서 처음 시작된 MBA인 만큼 수많은 졸업생들이 경영 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다. 코로나19이후 3년만에 진행된 이번 동문 행사는 산업별 소모임 네트워크 모임도 함께 진행되었다. 졸업생들은 행사참석 신청 시 직접 선택한 ‘제조화학, 헬스케어, 뷰티, 언론·교육, 서비스, 식품·유통, 금융, 기타’ 총 8개의 산업군으로 나뉘어 해당 산업에서 활약중인 동문들과 함께 앉아 행사에 참여했으며, 졸업생들이 협찬한 각 기업별 제품들을 서로 나뉘어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게 했다.

안지현 기자 anji12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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