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장남 상습도박 혐의 송치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상습도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 문언 전시) 등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장남 동호(30)씨를 26일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불법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입증 자료를 발견하지 못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온라인 카드 게임 사이트에서 수차례에 걸쳐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사이트에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희롱에 해당하는 댓글 등을 여러 차례 게시한 혐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도박 등 혐의는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판단돼 송치를 결정했다”며 “성매매 의혹은 다방면으로 조사를 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자료도 발견되지 않아 불송치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상습도박 혐의는 일정 부분 인정했으나, 성매매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도박 의혹은 작년 12월 이씨가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불법 도박 경험을 담은 글을 작성했다는 언론 보도로 불거졌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이 대표는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 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는다”며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씨도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냈다.
경찰은 작년 12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이씨를 상습도박 혐의 등으로 고발하자 지난 1월 이씨의 계좌를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왔다. 지난달 14일에는 이씨에 대한 소환조사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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