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수낵, 전 총리 ‘3대 요직 장관’ 모두 재기용
파리=조은아 특파원 2022. 10. 2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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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낵 신임 영국 총리가 취임 첫날인 25일 내각의 3대 요직인 재무, 외교, 내무장관에 44일 만에 사퇴한 전임자 리즈 트러스 전 총리가 발탁한 인사를 유임하거나 재기용했다.
수낵 총리는 이날 트러스 전 총리가 임명한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 제임스 클레벌리 외교장관을 각각 유임시켰다.
클레벌리 장관은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사퇴로 치러진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수낵 총리가 아닌 트러스 전 총리를 강력히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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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 재무-클레벌리 외교 장관 유임
사표 낸 브래버먼 내무도 재임명
“친구를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해석
사표 낸 브래버먼 내무도 재임명
“친구를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해석
리시 수낵 신임 영국 총리가 취임 첫날인 25일 내각의 3대 요직인 재무, 외교, 내무장관에 44일 만에 사퇴한 전임자 리즈 트러스 전 총리가 발탁한 인사를 유임하거나 재기용했다. 취임 일성으로 “단결이 아니면 죽음”을 강조했던 그가 ‘탕평 인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러스 내각 때 기용돼 수낵 내각에서도 자리를 지킨 주요 인사가 13명에 이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수낵 총리는 이날 트러스 전 총리가 임명한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 제임스 클레벌리 외교장관을 각각 유임시켰다. 트러스 전 총리가 세계 금융시장에 혼란을 일으킨 감세안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경질한 쿼지 콰텡 장관 후임인 헌트 장관은 수낵 총리를 지지해 왔다. 트러스 내각에서 처음 사표를 던져 트러스 전 총리 조기 사퇴의 촉매제가 된 수엘라 브래버먼 내무장관을 재임명했다. 브래버먼 장관은 사퇴 뒤 수낵 총리를 지지했다.
가장 눈길을 모은 인선은 수낵 총리를 반대한 클레벌리 장관의 유임이다. 클레벌리 장관은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사퇴로 치러진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수낵 총리가 아닌 트러스 전 총리를 강력히 지지했다. 트러스 전 총리가 물러나자 존슨 전 총리의 복귀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음에도 수낵 총리의 신임을 받았다.
트러스 내각의 감세안을 철회했던 헌트 장관은 다음 달 17일로 발표가 연기된 예산안을 짜고 있고 금융시장 대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국방장관에는 트러스 전 총리가 발탁한 벤 월리스가 유임됐고, 주택장관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마이클 고브 전 주택장관이 다시 발탁됐다.
주요 언론은 수낵 총리가 반대파를 거의 기용하지 않아 보수당의 분열을 가져왔던 트러스 전 총리와 다른 모습을 보여 당내 균열을 서둘러 수습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했다. 폴리티코 유럽은 “연속성을 강조하고 복수는 내던진 인사”라고 평가했다. 더타임스는 “친구를 가까이 두고, 적은 더 가까이 뒀다”고 진단했다.
수낵 총리와 경쟁하다 막판에 총리 도전을 포기한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가 장관에 임명되지 못해 탕평 인사의 의미를 축소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돈트 원내대표의 측근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수낵 총리는 이날 트러스 전 총리가 임명한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 제임스 클레벌리 외교장관을 각각 유임시켰다. 트러스 전 총리가 세계 금융시장에 혼란을 일으킨 감세안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경질한 쿼지 콰텡 장관 후임인 헌트 장관은 수낵 총리를 지지해 왔다. 트러스 내각에서 처음 사표를 던져 트러스 전 총리 조기 사퇴의 촉매제가 된 수엘라 브래버먼 내무장관을 재임명했다. 브래버먼 장관은 사퇴 뒤 수낵 총리를 지지했다.
가장 눈길을 모은 인선은 수낵 총리를 반대한 클레벌리 장관의 유임이다. 클레벌리 장관은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사퇴로 치러진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수낵 총리가 아닌 트러스 전 총리를 강력히 지지했다. 트러스 전 총리가 물러나자 존슨 전 총리의 복귀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음에도 수낵 총리의 신임을 받았다.
트러스 내각의 감세안을 철회했던 헌트 장관은 다음 달 17일로 발표가 연기된 예산안을 짜고 있고 금융시장 대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국방장관에는 트러스 전 총리가 발탁한 벤 월리스가 유임됐고, 주택장관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마이클 고브 전 주택장관이 다시 발탁됐다.
주요 언론은 수낵 총리가 반대파를 거의 기용하지 않아 보수당의 분열을 가져왔던 트러스 전 총리와 다른 모습을 보여 당내 균열을 서둘러 수습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했다. 폴리티코 유럽은 “연속성을 강조하고 복수는 내던진 인사”라고 평가했다. 더타임스는 “친구를 가까이 두고, 적은 더 가까이 뒀다”고 진단했다.
수낵 총리와 경쟁하다 막판에 총리 도전을 포기한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가 장관에 임명되지 못해 탕평 인사의 의미를 축소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돈트 원내대표의 측근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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