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냐 존치냐… 무등산 신양파크호텔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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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치냐 철거냐."
민선 8기 들어 무등산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 가진 첫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공방만 벌였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옛 신양파크호텔 공유화 사업 민관정위원회'는 전날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공유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민선 8기 들어 호텔 부지 활용 방안이 원점에서 재검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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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이후 체험·문화공간 조성 제안 속
“역사적 의미 커” 의견도… 11월 재논의
“존치냐 철거냐.”
민선 8기 들어 무등산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 가진 첫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공방만 벌였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옛 신양파크호텔 공유화 사업 민관정위원회’는 전날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공유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무등산 자락에 위치한 옛 신양파크호텔은 40년 가까이 운영해오다 영업난으로 2019년 문을 닫았다. 이후 80여가구의 고급 빌라 건축이 추진되자 광주시는 무등산 난개발 방지를 위해 시민사회 의견을 거쳐 369억원에 호텔을 매입했다.
민선 7기 때 민관정위원회를 구성하고 30여차례 회의를 통해 호텔 건물을 리모델링, 생태호텔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호텔 내에 문화예술인들의 공간인 아시아 아트플라자를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 정부로부터 설계용역비 3억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민선 8기 들어 호텔 부지 활용 방안이 원점에서 재검토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취임 이후 개보수 비용 340억원이 추가되고, 매년 운영비 20억원의 부담 등 이유로 생태호텔로 활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신 기존 건물을 모두 철거한 뒤 공원 등 녹지공간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
전날 열린 민관정위원회에서는 활용 방안을 놓고 찬반 논란이 벌어졌다. 호텔을 철거하고 정원이나 체험·문화 공간 등을 보다 창의적으로 구상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옛 신양파크호텔의 역사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위원들도 적지 않았다. 허민 민관정위원장은 “호텔이 큰 틀에서 지장을 받는다면 철거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의미를 부여한다면 부분적으로 존치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민관정위원회는 공유화와 생태보존 등 기존 3대 원칙은 유지하기로 했다. 철거 쪽에 무게가 실리면 문화공간인 아시아 아트플라자 사업 계획도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거쳐 재수립이 불가피하다. 민관정위원회는 내달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 부지 활용 계획과 용역 추진 방식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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