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청주 밤고개, 문화 켜진다
충북 청주시의 대표적 유흥업소 밀집 지역인 ‘밤고개’가 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청주시는 사업비 96억원을 들여 청원구 내덕동 밤고개 일원에 덕벌나눔허브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옛 연초제조창 인근에 있는 밤고개는 청주에서 진천 방향으로 향하는 약 700m 길이의 고갯길이다. 이곳에는 30여개 유흥업소가 자리 잡았다. 1999년 이후 연초제조창이 운영을 중단한 이후 술집들이 하나둘 문을 닫으면서 을씨년스러운 장소가 됐다. 일부 유흥업소들은 여전히 영업 중이다.
청주시는 밤고개에 있는 유흥업소 8곳을 매입한 상태로, 내년 12월까지 이곳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각각 92~500㎡ 크기의 술집 6곳은 공예 공방으로 새롭게 단장된다. 공예 공방은 지하 1층·지상 3층, 전체면적 1827㎡ 규모로 지어진다. 전체면적 1663㎡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덕벌나눔허브센터도 새롭게 지어진다. 이곳에는 다목적홀, 동아리실, 텃밭요리실, 재배실 등이 갖춰진다.
청주시는 공예공방거리 인근에 7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시민과 전수자를 대상으로 무형문화재 전수 및 체험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예술가와 지역주민들의 상생과 문화복지 사업 등으로 마을에 큰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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