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조선3사 노조, 파업 가결…연대 투쟁 돌입

김기열 기자 2022. 10. 2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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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그룹 조선3사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난항을 이유로 실시한 파업찬반 투표가 가결돼 향후 사측과의 교섭에 중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현대삼호중공업까지 포함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공동교섭에 나서고 있어 실무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이들 3사 노조가 연대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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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기자회견…현중 5개 사업장 공동행동 일정 밝힐 예정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진행된 올해 임단협 승리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7776명 중 4912명의 찬성(63%)으로 가결됐다고 26일 밝혔다.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현대중공업 그룹 조선3사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난항을 이유로 실시한 파업찬반 투표가 가결돼 향후 사측과의 교섭에 중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대중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진행된 올해 임단협 승리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7776명 중 4912명의 찬성(63%)으로 가결됐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중 그룹 조선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노조의 파업찬반 투표도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함께 가결됐다.

조선 3사의 찬반투표 통과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노조는 향후 사측과의 임단협 교섭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올해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 노조와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현대일렉트릭과 현대로보틱스 노조까지 5개 노조가 연대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5개사 노조는 27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후 현중 5개 사업장 공동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노사는 앞서 지난 7월 19일 올해 임단협 상견례 이후 석달여간 20차례가 넘는 본교섭을 가졌으나 임금성 부분과 단체교섭 주요 안건에서 의견차가 커 교섭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삼호중공업과 미포조선 등 현대중그룹 3사와 함께한 공동요구안에는 기본급 14만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호봉승급분 1만2000원 인상, 연간 복지포인트, 주유권 각 30만원 지급, 사내근로복지기금 50억원 출연을 포함한 임금성 외에도 정년연장(국민연금 수급과 연동), 신규채용(전년 정년퇴직자 기준),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그룹사 복지 확대, 임금피크제 폐지 등 12가지 안건이 포함됐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가 파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당장 제시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지난 18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쟁위행위 결의와 함께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중지를 신청했으며, 중노위는 조정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미 조정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번 파업 찬반투표 가결로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지만 당장 파업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조는 바로 파업에 돌입하는 대신 27일 진행될 실무교섭에서 사측을 압박하는 카드로 우선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현대삼호중공업까지 포함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공동교섭에 나서고 있어 실무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이들 3사 노조가 연대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특히 다음달로 예정된 차기 임원선거 이전에 사측과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 노조로서는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라 향후 교섭에서 노사 모두 교섭 속도를 올릴 예정이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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