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 "中, 우리 수교국 추가 압박할 것"…시진핑 장기집권에 우려

정윤영 기자 2022. 10. 2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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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지은 가운데 중국이 대만과 수교하는 국가들을 더욱 압박할 것이라고 대만 외교부가 우려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26일(현지시간) 국회에서 "우리의 외교 환경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관리들은 시 주석에게 충성을 증명하기 위해 대만과 수교하는 국가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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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외교부장 "대만 침공 위협 최근 급증…스스로 방어 강화 관건"
중미 니카라과, 일방적 단교 선언…대만 수교국 14개로 줄어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이 1일(현지시각) 타이페이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의 국교수립을 “굉장히 유감” 이라고 말하고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이날 중국과 수교하면서 그동안 국교를 맺고있던 대만과는 단교를 선언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지은 가운데 중국이 대만과 수교하는 국가들을 더욱 압박할 것이라고 대만 외교부가 우려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26일(현지시간) 국회에서 "우리의 외교 환경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관리들은 시 주석에게 충성을 증명하기 위해 대만과 수교하는 국가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의 모든 대사관과 대표부는 상황을 유의깊게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첩보를 더욱 검증하고 (동맹국들과) 외교 관계를 공고히 하기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자오셰 외교부장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기 위한 타임라인(일정)을 앞당기고 있는가'라는 한 의원의 질문에 "최근 몇 년간 군사적 위협이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이 내년, 내후년에 대만을 침공하든 또는 2025년 아니면 2030년에 대만을 침공하든, 중요한 것은 우리가 스스로를 잘 방어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과의 수교를 위해 니카라과가 지난해 단교를 일방적으로 선언하면서 대만이 공식 수교를 맺은 국가는 벨리즈, 과테말라, 온두라스, 파라과이, 아이티, 세인트키츠 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와 레나딘 제도, 나우루, 마셜 제도, 팔라우 등 라틴 아메리카 13개국과 아프리카의 에스와티니까지 총 14개국이다.

한편,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지난 22일 폐막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됐다. 최근 몇년간 시진핑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내세워 자신의 장기 집권 통치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대만 통일'을 내세워 자신의 정치적 지지를 결집시켜왔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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