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했어"...아내·두 아들 살해한 40대 눈물

박지혜 2022. 10. 2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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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시 자신의 집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40대 남성 A씨가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눈물을 보였다.

A씨는 26일 오후 6시 25분께 경기 광명경찰서에서 유치장이 있는 시흥경찰서로 이송되면서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1년 전 실직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고, 아내와 이혼 얘기까지 하는 등 가정불화를 겪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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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기 광명시 자신의 집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40대 남성 A씨가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눈물을 보였다.

A씨는 26일 오후 6시 25분께 경기 광명경찰서에서 유치장이 있는 시흥경찰서로 이송되면서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눈물을 보인 그는 말을 이어가지 못하다가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처벌받겠습니다”라고 답했다.

A씨는 직접 신고한 이유에 대해 “제가 저질러서…”라며 얼버무렸다. 계획범죄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엔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라고 했다.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A씨가 26일 오후 경기도 광명경찰서에서 유치장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A씨는 전날 밤 11시 30분께 “외출 후 집에 돌아오니 아내와 아이가 죽어 있다”며 119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를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가 아들 2명을 먼저 살해한 뒤 집으로 돌아온 아내까지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전 CCTV가 있는 1층 출입구를 통해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노출한 뒤, CCTV에 찍히지 않는 아파트 뒤편 쪽문으로 들어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평소처럼 집 근처 PC방에 2시간 정도 머물면서 알리바이를 만들고 집으로 돌아와 119에 신고했다.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A씨가 26일 오후 경기도 광명경찰서에서 유치장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아파트 단지 안 풀숲에 버려둔 흉기와 옷가지를 발견해 제시하자 A씨는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1년 전 실직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고, 아내와 이혼 얘기까지 하는 등 가정불화를 겪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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