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주꾸미·오징어 먹고 마비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타우린(Taurine)은 아미노산 일종으로 낙지ㆍ주꾸미ㆍ오징어 같은 해산물에 많이 포함돼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정맥 울혈성 척수 병증 환자가 주꾸미ㆍ낙지ㆍ오징어 등 타우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었을 때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마비 증상이 왔다.
이미 질환에서 회복된 환자들은 타우린이 들어간 음식을 먹어도 더 이상 마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타우린(Taurine)은 아미노산 일종으로 낙지ㆍ주꾸미ㆍ오징어 같은 해산물에 많이 포함돼 있다. 원기를 회복하는 효과가 있어 자양 강장 드링크 제품에도 활용된다.
이런 가운데 희소 뇌혈관 질환의 하나인 ‘척추 동정맥 기형(Spinal Arteriovenous Malformation)’으로 인해 발생하는 ‘정맥 울혈성 척수 병증(Venous Congestive Myelopathy)’ 환자의 마비 증상 악화가 타우린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대철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중재의학과 임상과장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놓고 관련 논문을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지(Neurointervention)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정맥 울혈성 척수 병증 환자가 주꾸미ㆍ낙지ㆍ오징어 등 타우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었을 때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마비 증상이 왔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이 타우린 섭취와 관련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해당 질환에서 회복된 환자들에게도 타우린이 함유된 음식물을 섭취하도록 했다.
이미 질환에서 회복된 환자들은 타우린이 들어간 음식을 먹어도 더 이상 마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서대철 임상과장은 “정맥 울혈성 척수 병증 환자가 타우린이 함유되는 음식을 먹었을 때 증상이 악화된다면 치료한 뒤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해당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척수 병증은 척추 손상 및 감염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정맥 울혈성 척수 병증은 동맥과 정맥의 비정상적인 교통으로 인한 동정맥 션트(Arteriovenous Shunt)가 정맥 압력을 높이면서 척수 신경세포의 주위 환경에 악영향을 끼쳐 발현된다. 감각이 점점 없어지고 걷기 힘들어지는데 증상이 악화하면 대소변도 제대로 눌 수 없게 된다.
또한 정맥 울혈성 척수 병증은 여러 척추 동정맥 기형 가운데에서 특히 척추 경막 동정맥루(Spinal Dural Arteriovenous Fistula)에 의해 잘 발생한다.
척추 경막 동정맥루는 희귀 척추 혈관 기형 질환 가운데 가장 많이 발생한다. 경막(Dura)에서 동정맥 션트가 발생하면 정맥 혈류가 척추강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척수 정맥(Medullary Vein)을 통해 역류한다.
이에 따라 정맥 압력이 상승하면서 ‘뇌혈관 장벽(Blood Brain BarrierㆍBBB)’이 손상되는데 그 결과로 발생하는 것이 바로 정맥 울혈성 척수 병증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광명서 숨진 채 발견된 세 모자... 범인은 가장이었다
- 박수홍 측 "루머로 인해 아내 공황장애 원형탈모"…유튜버 불구속 기소
- 정정아 "아나콘다에 물려 프로그램 폐지…이후 극단적 선택 시도"
- 베트남 떠나는 박항서 "한국서 감독? 생각 없다... 외국 감독은 배제 안 해"
- “BTS 정국 모자 1000만원” 전 외교부 직원 자수했다
- 가세연 출신 또 법정으로... 박수홍 부부 '허위사실 유포' 혐의 기소
- '서카포연고' 나와야 유리한 투자유치... 혁신보단 학벌
- 등 돌린 '넘버3' 유동규…이재명, 측근 변심에 최대 위기
- 한동훈을 화나게 한 그 유튜브, '청담동 심야 술자리' 제보 내용은
- 불 지른 김진태·원인 제공 최문순... 레고랜드 책임론 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