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우크라, 더티밤 폭발 준비 중"…中·인도에 우려 전달(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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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더티밤(dirty bomb)'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러시아 국방장관이 인도와 중국 측에 전달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더티밤 사용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국들은 이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면서 "서방은 러시아가 더티밤을 터트린 뒤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리며 확전 구실을 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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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밤, 재래식 폭발물에 방사능 물질 결합한 무기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우크라이나가 '더티밤(dirty bomb)'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러시아 국방장관이 인도와 중국 측에 전달했다.
로이터·리아노보스티 통신(RIA)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 그리고 추궈정 중국 국방부장과 개별 통화를 가진 뒤 이같이 우려했다.
쇼이구 러 장관은 싱 장관에 "우크라이나가 '더티밤'을 사용해 도발할 수 있다"고 말했고 추궈정 부장에게도 "우크라이나가 더티밤을 사용해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간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더티밤'을 터뜨린 뒤 이를 러시아의 탓으로 돌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당국이 더티밤을 사용할 계획이 없다면서 러시아가 더티밤을 거듭 경고하는 것은 오히려 러시아가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신호로 여겨져야 한다고 일축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더티밤 사용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국들은 이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면서 "서방은 러시아가 더티밤을 터트린 뒤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리며 확전 구실을 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따르면 '더티밤'이란 재래식 폭발물에 방사능 물질을 결합한 '방사능분산장치'(RDD)다. '더티밤'은 낮은 개발비로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생화학무기 등과 함께 '빈자(貧者)의 핵무기'(poor man's nuclear weapon)라고도 불리지만 파괴력 측면에서 핵무기와는 엄연히 다르다.
더티밤이 방출하는 방사능은 폭발로부터 몇 블록 또는 몇 마일 이내로 퍼지는 반면, 핵무기의 방사능 구름은 수십에서 수백 제곱마일까지 퍼질 수 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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