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국제금융 허브도시 도약, 국가경쟁력 먼저 키워야" [제9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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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국제금융 허브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도시경쟁력과 함께 국가경쟁력을 먼저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허경욱 국제금융센터(KCIF) 이사회 의장은 '부산의 국제금융 허브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외부에서 보는 금융도시 부산은 실제 능력보다 과소평가되어 있다. 국제적인 지표를 보면 부산이 왜 제대로 평가를 못 받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노동·인적 자산 등 후진적 낮은 지표의 개선 없이는 국제금융 허브도시로서의 위상 상승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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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욱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선박금융·그린스마트시티 등 특화
글로벌 금융도시로 발전 경쟁력 충분
노동·인적자산 등 국가경쟁력 지표 낮아
위상 상승 걸림돌돼 능력보다 과소평가
홍콩·상하이 등 中 도시 불투명성 커져
부산에겐 도약할 더 좋은 기회될 것
허경욱 국제금융센터(KCIF) 이사회 의장은 '부산의 국제금융 허브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외부에서 보는 금융도시 부산은 실제 능력보다 과소평가되어 있다. 국제적인 지표를 보면 부산이 왜 제대로 평가를 못 받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노동·인적 자산 등 후진적 낮은 지표의 개선 없이는 국제금융 허브도시로서의 위상 상승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허 의장은 최근 달러화 강세와 글로벌 경기침체 가운데에서도 부산은 여전히 국제금융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선박금융과 그린스마트시티, 디지털금융 등 특화분야에서 강점이 있고 2030세계박람회와 가덕신공항 개항이 국제금융도시 도약을 위한 그 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지수평가(GFCI) 등 글로벌 금융도시 경쟁력 평가지표를 보면 부산은 29위, 서울은 11위에 올라 있다. 여타 기관이 평가하는 기준을 보면 인적자원, 금융, 인프라, 도시명성 등 네 부문에서 총 120개 지표가 있다. 이 중 국가경쟁력과 관련된 지표는 약 100개에 이르지만 도시경쟁력에선 20여개밖에 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허 의장은 부산의 국제금융도시 위상은 대한민국 국가경쟁력에 아주 밀접한 영향을 받고 있고, 도시 자체 경쟁력 상승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저히 낮은 일부 국가경쟁력 지표들이 부산의 국제금융도시 순위 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었다. 가령 세계경제포럼(WEF)은 총 84개 평가지표에서 국가경쟁력을 평가하는데, 이 중 우리나라의 정리해고(전체 116위), 고용 및 해고(102위), 노사 간 협력(130위), 대출 용이성(100위) 등 전체 노동시장 유연성을 97위로 매겼다. 이 외에도 정부규제 부담(87위), 비판적 사고교육(82위) 등에서도 여전히 낮은 순위를 보이고 있다.
허 의장은 "부산은 해양과 물류의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국제도시들이 인식하는 부산의 위상은 여전히 낮은 실정"이라며 "부산의 도시경쟁력 향상을 위해선 외국인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교육, 의료, 문화 등 정주환경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녹색성장과 디지털금융, 핀테크 산업에 대한 평가 비중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금융의 미래가 바뀌고 있고 그 기회도 커지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서도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 정부가 가지고 있는 국제정치적 요인으로 인해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시아 대표적 금융도시인 홍콩과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도시들은 앞으로 불투명성이 커질 것이며 이는 부산에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의장은 "지금까지 부산이 글로벌 금융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객관적 국제평가를 살펴봤다. 실물경제 발전 없이는 금융경제 발전은 어려울 것"이라며 "금융을 보는 시각도 개선해야 한다. 왜 금융에서는 삼성전자와 BTS가 없는지 이유를 봐야 한다. 금융은 산업이기 때문에 사회적 기능과 양립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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