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로드리게즈 FIND 대표 “한국 진단기기 기업에 수십억 달러 지원할 것”

최정석 기자 2022. 10. 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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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로드리게즈 혁신적 진단기기 재단(FIND) 대표는 26일 "한국 진단기기 기업에 5년간 수십 억 달러를 지원해 전 세계로 확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즈 대표는 이날 26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제1회 세계 바이오 서밋에 연사로 참여해 "한국의 기업들이 값싸고 고성능의 진단기기가 세계 보건을 유지하는데 핵심이라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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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조사, 기술력 독보적”
“한국 정부와 MOU 체결 대화 중”
26일 빌 로드리게즈 FIND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제1회 세계 바이오 서밋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최정석 기자

빌 로드리게즈 혁신적 진단기기 재단(FIND) 대표는 26일 “한국 진단기기 기업에 5년간 수십 억 달러를 지원해 전 세계로 확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즈 대표는 이날 26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제1회 세계 바이오 서밋에 연사로 참여해 “한국의 기업들이 값싸고 고성능의 진단기기가 세계 보건을 유지하는데 핵심이라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003년 창설돼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FIND는 전 세계 진단기기 제조사들과 협력해 고성능 제품을 싼 가격에 중저소득 국가 국민에게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저소득 국가에 백신 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FIND는 현재 SD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바이오니아를 비롯한 9개 국내 진단기기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다. 로드리게즈 CEO에 따르면 이 기업들은 코로나19 기간 중 FIND로부터 수억 달러 규모의 현금 지원을 받았다.

로드리게즈 대표는 “앞으로 들어갈 지원금은 감염병은 물론 당뇨, 고혈압 등 비감염병을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쓰일 것”이라며 “완성된 제품은 아프리카, 동남아, 남미 등 보건의료 수준이 낮아 진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지역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즈 대표는 “FIND는 기업은 물론 정부와도 협업을 맺어 혁신적 진단기기 개발을 촉진시킨다”며 “현재 한국 정부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외교부와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와 대화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정확한 MOU 체결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협업 중인 한국 기업들에 대해서는 기술력과 투명한 기업 문화를 장점으로 꼽았다. 로드리게즈 CEO는 “한국 기업은 효율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값이 싸면서 고성능인 진단기기를 생산해낼 수 있다는 독보적 강점을 갖고 있다”며 “또 한국 기업은 자신들의 정보와 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기 때문에 신뢰를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FIND는 지난해 12월 중저소득국가에 공급할 현장 분자진단기기로 SD바이오센서의 ‘스탠다드M10′을 선정했다. 또 바이오니아는 FIND와 현장분자진단기기 ‘Iron-qPCR’을 중저소득국가에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고 생산·출시·판매 등 전 과정에 걸쳐 지원금을 받고 있다.

로드리게즈 대표는 “연구실 중심으로 이뤄지는 진단 체계가 ‘환자 중심 진단’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가 대형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고, 그 샘플이 연구소로 간 뒤에야 결과가 나오는 건 비효율적”이라며 “신속진단키트로 코로나19를 진단하는 것처럼, 암과 당뇨 같은 병도 집이나 가까운 동네 병원에서 검사와 결과를 모두 확인할 수 있으려면 기술이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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