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의회, 월정수당 25% 인상 잠정 결정…28일 주민공청회(종합)

(임실=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임실군의회가 내년 군의원 월정수당을 25% 인상하기로 잠정 결정한 뒤 주민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26일 임실군에 따르면 최근 군 의정비심의위원회는 2023∼2026년 의정비 결정을 위한 1차 회의를 열고 고정된 의정 활동비(월 110만원)는 그대로 두고 내년 월정수당을 올해보다 25% 인상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또 2024∼2026년 월정수당은 전년도 공무원 보수인상률만큼 인상하기로 했다.

임실군의원 연간 의정비는 월정수당 2천44만원, 의정활동비 1천320만원 등 총 3천364만원으로 도내 14개 시·군 중 중 13번째로 낮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에다 고물가, 고환율, 고유가 등으로 서민 생활이 어려운데 지방의원들이 월정수당을 두 자릿수로 올리기로 한 것은 고통 분담을 외면한 것이라는 일각의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반발을 의식한 군의회는 오는 28일 군청 농민교육장에서 '2023년 임실군의회 의원 의정비 결정을 위한 주민 의견수렴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세부적인 인상 폭은 주민 여론조사 대신 군민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공청회의 의견을 듣고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주민은 "월정수당 인상이 소폭에 그친 다른 기초단체와 달리 임실군의회가 25% 인상한 것은 과도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주민 수와 군의 재정 능력, 공무원 보수 인상률, 의정활동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정비를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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