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주요부서 폐지? 민선8기 道조직개편안에 북부도민들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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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경기도가 경기북부의 주요 부서를 폐지하는 등의 조직개편안을 입법예고하고 경기도의회에 상정했다.
북부도민들의 삶과 안전지원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주요 부서 등이 폐지될 위기에 처해 북부지역민들을 홀대하는 처사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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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민선8기 경기도가 경기북부의 주요 부서를 폐지하는 등의 조직개편안을 입법예고하고 경기도의회에 상정했다.
북부도민들의 삶과 안전지원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주요 부서 등이 폐지될 위기에 처해 북부지역민들을 홀대하는 처사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연 지사는 전날(25일) 최북단 연천군을 방문해 김덕현 군수와 만나 “북부발전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불과 하루 만에 북부청의 주요 부서를 폐지한다는 계획이 나오자 북부도민들과 북부지역 공직사회가 당황한 기색이다.
26일 도가 입법예고한 조직개편안을 살펴보면 ‘북부재난안전과, 평화대변인, 경기국제평화센터, 미래산업과, 과학기술과, 민관협치과’를 폐지할 방침이다.
‘북부재난안전과’는 350만 북부도민들의 사회적 재난안전 문제에 예방 및 대응하는 부서다. 재난피해자들에 대한 심리안정 지원, 지도단속, 물놀이 안전관리, 저수지·댐 안전비상대처, 급경사지 정비사업 등 다종다양한 분야의 재난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부서다. 폐지되면 북부도민들의 안전지원 대책은 광교에 있는 경기도 본청에서 총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평화대변인’은 4급 평화대변인을 비롯해 3개팀이 있는 부서로, 북부지역민들에게 도정을 상세하게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접경지역인 경기북부의 특성상 ‘평화’라는 상징적 명칭을 붙였다. 민선6기 때까지 북부청의 기획예산담당관실 산하에 있었으나, 대언론 협력 등을 위해 민선7기 때 독립 부서로 격상됐다.
하지만 이번 개편안이 통과되면 남부청 산하의 팀으로 쪼개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럴 경우 경기북부지역 도정 홍보는 현장중심보다는 수원 광교의 탁상행정 중심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기국제평화센터는 과거 대북사업 관련 쌍방울그룹 의혹 등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상황이라 폐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큰 반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직개편안 관련 경기도는 “기회사다리, 기회소득, 기회안전망, 기회발전소, 기회터전 등 5대 기회패키지 사업 등을 적극 반영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반면 북부 도민들은 불편한 기색이다.
북부청의 한 공무원은 “과거로 퇴행하는 개편안이다. 주요 부서를 본청으로 귀속시키는 것은 수원 본청에 앉아 북부를 컨트롤하겠다는 발상으로 구시대적”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임상오 의원(국민의힘·동두천2)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지사는 ‘균형발전’이라고 말만 하고 행정은 앞뒤가 안 맞는다. 북부의 주요 부서를 폐지하는 것은 북부도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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