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 육용오리 농장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축 발생
충북 진천의 육용 오리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축이 발생했다.
충북도는 진천 이뭘면 육용 오리 농장에서 20여 마리가 폐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 정밀검사 결과 H5N1 항원이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 농장에 방역반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의 출입을 통제했다. 또 이곳에서 사육 중인 오리 1만700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고병원성 AI로 확인되면 이 농장 반경 500m 이내 가금농장 2곳 6만2000마리를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에 나서기로 했다. 정밀검사 결과는 2~3일 뒤 나온다.
방역 당국은 AI 발생 농가 반경 500m, 3km, 10km 이내 지역을 각각 관리, 보호, 예찰 지역으로 지정했다. 방역대내 농가 47곳에 대한 이동 제한 및 긴급 예찰 검사도 진행한다.
충북도는 AI 전파력이 큰 오리를 겨울철에 사육하지 않는 농가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오리 사육 휴지기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 농장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경북 예천에서 AI가 발생했던 지난 19일 일제 조사를 했는데, 이 농장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바이러스 전파 경로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철새가 몰려드는 하천이 주변에 있는 이 농장은 2016년 11월에도 1차례 확진 이력이 있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곳에서 AI가 발생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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