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활주로 이탈' 대한항공 사고기 후속조치…집중호우에 일부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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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공항에서 발생한 활주로 이탈(오버런) 사고 후속조치가 진행 중인 가운데 현지 기상 악화 등으로 일부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사고수습본부는 26일 오후 "이날 국토부 조사관 및 안전감독관이 사고현장을 점검했다"며 "대한항공 기술진은 항공기 내 산소탱크 등 각종 위험물 분리 제거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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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필리핀 세부공항에서 발생한 활주로 이탈(오버런) 사고 후속조치가 진행 중인 가운데 현지 기상 악화 등으로 일부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사고수습본부는 26일 오후 "이날 국토부 조사관 및 안전감독관이 사고현장을 점검했다"며 "대한항공 기술진은 항공기 내 산소탱크 등 각종 위험물 분리 제거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항공기 객실 내 선반에 실은 승객 짐을 내려 오늘까지 해당 승객들에게 전달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다만 앞으로 기울어진 여객기 이동작업은 주변 지면 침수와 현지 기상 악화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
사고수습본부는 "크레인 4대가 공항에 동원되었으나 사고기 주변의 지면이 침수되어 있고 평탄하지 않아 육중한 크레인이 사고지점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면 평탄화 작업과 함께 항공기 자세를 바로잡기 위해 항공기 하단에 대형 에어튜브를 집어넣는 시도 등을 할 계획"이라며 " 현지에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어 일시 작업이 중단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항공기 하부에 적재된 화물·수하물 하역 역시 집중호우로 인해 일시 중지된 상황이다.
이번 사고는 24일 오전 0시7분쯤(한국 시간) 대한항공 여객기(KE631편)가 악천후 속 세부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며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기에는 승무원 포함 173명이 탑승했으며, 23일 오후 6시35분쯤 인천에서 세부를 향해 출발했다. 사고기 탑승객 중 14명은 정부가 파견한 대체기를 통해 전날(25일) 밤 귀국했다.
국토부 사고수습본부의 사고조사단은 현지에 파견된 각국 조사단과 함께 사고조사를 진행 중이다.
세부공항은 사고기로 인해 현지시간 기준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한적(시정 5km 이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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