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2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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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생 수집한 미술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전이 경남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김종원 경남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로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많은 이들과 나누길 바랐던 고 이건희 회장의 수집 철학과 기증 의미를 환기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컬렉션 작품들을 도민들이 처음으로 관람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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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뉴스1) 김명규 기자 =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생 수집한 미술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전이 경남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경남도립미술관은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25일까지 미술관 3층 4·5전시실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영원한 유산' 전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21년 삼성그룹은 고 이건희 회장이 평생 수집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일부 지역의 공립 미술관에 기증했다. 이는 양적·질적인 면에서 전례가 없는 한국 역사상 최대 기증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남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선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49점, 대구미술관 소장품 7점, 전남도립미술관 소장품 4점 등 총 60점의 작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193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대변할 수 있는 거장 40여명의 한국화, 회화, 조각 등이 전시된다.
전시되는 작품들의 개성이 매우 뚜렷하고 각 작가 예술세계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전시는 연대기 순이 아닌, 개별 작품의 주제와 내용을 바탕으로 '제1부 빗장을 풀며', '제2부 오늘이 그림 되니', '제3부 영원을 꿈꾸리' 총 3부로 나눠 소개된다.
전시의 시작인 '제1부. 빗장을 풀며'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풍부한 계절이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나라의 자연 풍경을 화폭에 담아낸 김기창(1904~1989), 변관식(1899~1976), 박대성(1945~), 오지호(1905~1982), 이인성(1912~1950) 등의 작품을 살핀다.
'제2부. 오늘이 그림 되니'는 화려하고 빛나지 않더라도 정감 있고 평범한 일상적 삶의 모습들의 가치를 되새긴다. 특히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을 거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오롯한 삶과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했던 이중섭(1916~1956), 장욱진(1917~1990), 박수근(1914~1965) 등의 작품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제3부. 영원을 꿈꾸리'는 끊임없는 조형실험을 통해 새로운 미술과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했던 권진규(1922~1973), 김경(1922~1965), 김종영(1915~1982), 하인두(1930~1989), 유영국(1916~2002)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별도의 예약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은 향후 관람객이 많을 경우 예약제 운영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종원 경남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로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많은 이들과 나누길 바랐던 고 이건희 회장의 수집 철학과 기증 의미를 환기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컬렉션 작품들을 도민들이 처음으로 관람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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