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경기하강 불구 3·4분기 누적 매출액 "사상 최초 2조원 돌파"

세계 1위 CDMO 경쟁력, 에피스 시너지 효과
경기하강 속에서 3Q만에 2조원 매출 초과달성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대로 '1위' 자리 고수한다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1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4분기 누적 매출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이 2조358억원으로 2조원을 초과 달성했고 연결 영업이익은 670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결기준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730억원, 324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4분기의 경우 제품 판매량 증가 및 환율 상승 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223억원, 영업이익은 1573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94% 증가한 것으로 영업이익률은 37%를 넘어섰다.

이번 실적 발표에는 지난 4월 지분 100%를 전량 인수하면서 하나가 된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이 함께 포함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4분기 실적만으로도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3·4분기까지 별도기준 매출액은 1조6896억원, 영업이익 6595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5680억원, 영업이익 5365억원을 3개 분기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3·4분기 별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6746억원, 영업이익은 3114억원으로 나타났다. 3·4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 중 3·4분기 단 1개 분기의 비중은 각각 39.9%, 47.2%에 달한다. 원료의약품 CMO 판매량 및 CDO 등의 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향후 사업 전망도 밝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착공 23개월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24만ℓ)을 갖춘 4공장의 부분 가동을 시작하며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4공장이 전체 가동되는 2023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총 60만4000ℓ로 CDMO 업계에서 압도적 1위 기업으로 자리를 굳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