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평가 최하위' 제주문예재단 111억 출연금 요구에 "벼룩도 낯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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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대 건물을 매입하고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제주문화예술재단이 내년도 출연금을 110억원 이상 요구해 강한 비판이 나왔다.
제주문예재단은 인건비 약 30억원을 포함한 운영비 48억원을 비롯해 예술공간 활성화 통합운영 사업비 21억원, 구 아카데미극장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 5억원 등 총 111억8800만원의 출연금을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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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100억원대 건물을 매입하고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제주문화예술재단이 내년도 출연금을 110억원 이상 요구해 강한 비판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는 26일 제410회 임시회를 속개, 제주문화예술재단(이하 문예재단) 등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연동 갑)은 “문예재단이 2년 동안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꼴찌’를 기록한 것은 문제가 심각한 것”이라며 “제주도의 관리·감독이 부실했던 것을 인정하느냐”고 따져물었다.
양 의원은 지난해 제주도 문화정책과 본예산 482억원 중 169억원이 문예재단에 투입된 사실을 짚으며 “재단의 핵심 사업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나 답변에 나선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관리·감독에 소홀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문예재단 사업은 말하지 못했다.
이에 양 의원은 문예재단이 요구한 내년 출연금이 과다하다고 지적하며 ‘호구’, ‘벼룩’, ‘낯짝’ 등의 표현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제주문예재단은 인건비 약 30억원을 포함한 운영비 48억원을 비롯해 예술공간 활성화 통합운영 사업비 21억원, 구 아카데미극장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 5억원 등 총 111억8800만원의 출연금을 요구한 상태다.
그는 “내년 문예재단 출연금으로 111억원을 요구하는 동의안이 도의회로 제출됐다. 지난해 대비 85% 증액한 것”이라며 “운영비는 62%, 전체사업비는 106% 올렸다. 도민들이 재단현황을 알면 수긍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또 “경영평가는 꼴찌인데 예산은 늘리고 직원도 충원하려 하고 있다”며 “벼룩도 낮짝이 있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수열 제주문예재단 이사장은 “재단 정상화를 위해 어쩔 수 없다”며 “열심히 하겠다는 조치로 이해해달라”고 답변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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