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잿더미로 변한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임시 경매장 마련

김덕용 2022. 10. 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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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대구 북구 매천시장 화재와 관련, 대구시가 임시 경매장 마련 등 긴급 복구 대책 마련에 나섰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행정부시장 주재로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사고 대책반'을 구성해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앞서 25일 오후 8시 27분쯤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청과물 구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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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천시장 화재 관련 비상운영체계 가동

비수도권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대구 북구 매천시장 화재와 관련, 대구시가 임시 경매장 마련 등 긴급 복구 대책 마련에 나섰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행정부시장 주재로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사고 대책반’을 구성해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26일 오전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들이 화재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유통종사자와 대책 회의도 열어 임시경매장 설치 등 점포를 최대한 빨리 마련해 신속하게 영업을 재개 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김장철 농산물 출하기에 경매 차질을 최소화하려고 온라인 거래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도매시장 안 주차장, 공터 등에 임시 경매장, 중도매인 점포를 설치한다. 피해를 본 상인들에게는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긴급생계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대구 강북경찰서는 서부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현장 감식을 벌였다. 현장 감식은 발화 원인을 밝히기 위해 최초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는 청과시장 농산A동(연면적 1만 6504㎡) 동편 창고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박정원 대구 서부소방서장은 “농산 A동 점포 152개 중 40%에 해당하는 점포 69개가 소실됐고 피해 면적은 8000㎡ 정도”라면서 “동편에서 시작된 화재가 바람을 타고 서편으로 확산했다”고 말했다.

특히, 화재 발생 당시 건물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상인들의 주장을 바탕으로 경찰은 실제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또 건물 내부에 시너, 페인트 등 인화물질이 있었다거나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 진술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화재 원인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며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6일 대구시와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상인들이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앞서 25일 오후 8시 27분쯤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청과물 구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펌프차 28대, 탱크차 26대, 화학 차량 2대 등 소방 장비 89대와 소방관 248명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 당국은 오후 8시 35분 대응 1단계, 오후 8시 43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오후 9시 34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화재 발생 3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11시 58분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이 불로 전체 입주 점포 중 40%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연간 거래금액이 1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시장이다. 서울 가락시장, 강서시장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2013년 8월 29일에도 불이 나 도매시장 내 상점 32곳이 불에 타는 등 10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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