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개량백신 종류, 무엇을 맞아야 하나···27일부터 예약 가능
만 18세 이상 성인 중 코로나19 백신 1·2차 접종(기초접종)을 한 사람은 27일부터 ‘개량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 실제 접종은 이르면 11월7일 시작된다. 개량백신은 올해 초부터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에 맞춰 개발한 백신이다. 주요 방역지표에서 나타나는 동절기 유행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27일부터 동절기 추가 접종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동절기 추가 접종’은 기초접종 완료자에게 개량백신 혹은 유전자재조합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9월27일부터 60세 이상과 18세 이상 면역저하자만 예약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기초접종을 한 18세 이상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한다. 3차 혹은 4차 접종을 한 지 4개월(120일)이 지난 성인도 예약할 수 있다. 질병청은 “마지막 접종일 또는 확진일 기준 120일 이후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접종할 수 있는 개량백신은 ‘BA.1’ 변이에 대응하는 모더나 백신뿐이었지만, 27일부터는 BA.1에 대응하는 화이자 백신과 ‘BA.4’·‘BA.5’에 대응하는 화이자 백신이 추가된다. BA.1은 올해 초 유행한 변이이며, BA.4·5는 현재 세계적으로 유행 중이다. 모더나와 화이자의 개량백신은 모두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이다. mRNA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으면 유전자재조합 백신인 노바백스·스카이코비원을 맞을 수 있다. 유전자재조합은 전통적인 백신 제조법으로, B형간염 백신 등을 만들 때 쓰인다.
BA.1 모더나·화이자 백신과 유전자재조합 백신은 11월7일부터, BA.4·5 화이자 백신은 11월14일부터 실제접종이 실시된다. 잔여백신을 이용한 당일 예약·접종은 BA.1 모더나 백신과 유전자재조합 백신은 27일부터, BA.1 화이자 백신은 11월7일부터, BA.4·5 화이자 백신은 11월14일부터 할 수 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접종 가능한 백신을 적기에 맞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까지 허가된 2가(개량) 백신은 모두 초기 주 기반 단가 백신(기존 백신)에 비해서 오미크론에 대응할 수 있는 항체를 조금 더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A.1 백신과 BA.4·5 백신의 효과를 어느 것이 더 우월하다고 하기에는 자료가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10월16~22일 누적 확진자는 약 17만2000명으로 그 전주(14만5000명)보다 늘었다. 8월 말부터 이어온 감소세가 9주 만에 꺾였다. 확진 규모뿐만 아니라 중증화율과 치명률도 각각 0.12%→0.19%, 0.06%→0.09%로 올랐다. ‘BQ.1’과 ‘BQ.1.1’ 등 변이가 2주 전부터 국내에서도 새로 검출돼 감염 사례 중 1~2%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프랑스에서는 이미 3~5%대로 비율이 커진 변이들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9일 “오미크론 계통 변이 300여종을 추적하고 있다”며 “모든 변이들이 전파력 증가, 면역 회피 등 특성을 보인다”고 밝혔다.
백 청장은 “세계 전문가들은 새로운 2가 백신이 앞으로의 변이에도 일정 부분 보호 효과를 보일 수 있고, 이전 백신보다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올겨울을 안전하기 보내기 위해 접종 참여를 적극적으로 당부한다”고 밝혔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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