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적자에도 ‘자신감’…장현국 “‘미르M 글로벌’, 기대이상 성과낼 것”(종합)
높아진 영업비용, 외부 투자자산 평가도 영향
P2E 붙인 ‘미르M 글로벌’, ‘미르4’ 아성 뛰어넘을 것”
‘위믹스3.0’ 등 자체 생태계도 본격 구동 “성과내겠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2분기 연속 적자 늪에 빠진 위메이드(112040)가 올 4분기엔 블록체인을 적용한 ‘미르M’ 글로벌 버전 출시, 자체 메인넷·스테이블코인 발행 등으로 반등을 꾀한다. 장현국(사진) 대표의 자신감도 여전하다. 단기 실적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에 더 힘을 싣고 있는 모습. 올 4분기 이후 위메이드가 실적 측면에서도 반등에 성공해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6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르M’의 블록체인 버전(미르M 글로벌)은 조만간 사전예약을 개시하고, 다음달 ‘지스타’를 전후해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초 출시할 예정”이라며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의 지평을 열었던 ‘미르4’를 넘어서는 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르M’의 P2E 버전 출시가 중요한 건 현재 고꾸라진 위메이드의 실적 흐름을 개선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열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올 3분기 위메이드는 28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이는 2분기 연속 적자다. 당기순손실도 88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비용 확대와 금융자산평가 영향이다. 위메이드는 최근까지 다각도의 블록체인 분야 기업에 투자를 해왔는데, 이에 따른 결과다.
그나마 긍정적인 건 3분기 매출액이 108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1%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 3분기 출시한 신작 ‘미르M’ 때문이다. P2E 시장에서 인기를 끈 ‘미르4’의 후속작으로 올해 국내에서 블록체인을 제외한 채 출시된 바 있다. 연말 ‘미르M’ 블록체인 버전이 출시된다면 성과를 더 키울 수 있다는 게 위메이드 측의 설명이다.
장 대표는 “그간 블록체인 이코노미(경제)를 결합하는 과정에서의 성공 및 실패 경험을 통해 기존 ‘미르4’ 대비 개선된 토크노믹스(토큰 경제)를 적용할 것”이라며 “올해 국내에서 선보인 ‘미르M’은 글로벌 P2E 게임으로 출시를 염두해 개발한 게임인만큼 블록체인 이코노미에 더 맞게, 원천적으로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크립토윈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암호화폐 시장이 좋지 않지만, 장 대표는 이를 자체 게임성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게임 자체가 토크노믹스를 염두해 개발한 것이어서 타 게임들대비 더 정교한 설계가 돼 있다”며 “(현재 좋지 않은) 시장 영향보다는 게임 자체의 힘으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식 오픈한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 탈중앙금융 서비스 ‘위믹스파이’ 등도 장 대표가 내세우는 회심의 무기다. 4분기에는 해당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돌아가며 성과를 조금씩 내야한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만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한만큼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게임뿐만 아니라 예술, 스포츠, 금융 등에서도 지배적인 블록체인 이코노미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며 “이 과정에서 필요충분조건을 충족한 위믹스달러는 ‘위믹스 3.0’ 체계에서 중요한 기축통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내 게임 온보딩도 속도를 낸다. 장 대표는 “‘챔피언 스트라이크: 크립토 아레나’, ‘킹덤헌터’, ‘블랙 스쿼드: 로얄 로드’, ‘애니팡 매치’, ‘애니팡 블라스트’ 등이 올 4분기 중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라며 “올 4분기엔 위믹스 플레이 온보딩 게임 출시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아직까지 위메이드와 블록체인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는 긍정적이진 않다. 결국 시장 신뢰를 얻기 위해선 일정 부분의 성과가 필요하다. 향후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가 중요한 기점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미래를 위한 투자라곤 하지만 주주들이 있는 상장사인만큼 성과가 일부 필요한 시점”이라며 “위메이드가 자체 구상하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동시에 성과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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