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3명 숨진 안성 물류창고 붕괴사고, 원·하청 관계자 7명 추가 입건

김태희 기자 2022. 10. 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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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조합원들이 24일 국회 정문 앞에서 안성 물류창고 붕괴참사 추모 및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촉구를 하고 있다. / 이준헌 기자

노동자 5명이 숨지거나 다친 안성 물류창고 붕괴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원청과 하청 업체 관계자 7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원청업체인 SGC이테크건설과 하청업체인 삼마건설, 제일테크노스의 현장 관계자 및 감리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1일 오후 1시5분쯤 KY로지스 저온 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의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되던 중 거푸집이 3층으로 내려앉으면서 근로자 5명이 10여m 아래로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안전조치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노동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회사 측은 조립도 조차 없이 지지대(동바리)를 설치하고, 콘크리트 타설 방법도 준수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현장에서는 사고 발생 수 시간 전 철제 기둥이 휘는 등 붕괴 조짐이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 없이 공사가 이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경찰은 사고 당일 콘크리트 타설을 맡은 삼마건설 현장소장 1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27일 고용노동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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