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난 대구 매천시장 이전 탄력받나…상인들 찬·반 여론 여전

이성덕 기자 2022. 10. 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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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매천시장) 화재에 따라 시장 이전이 탄력을 받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대구시와 매천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대구시가 오는 28일 매천시장 관리사무소에서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 8월 "매천시장 이전이 민선8기의 주요 공약에 포함돼 있어 소비자 소비패턴 변화, 시장 시설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용역비 2억원을 추경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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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8일 상인들 대상 '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설명회' 예정
26일 오전 대구 북구 매천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과수·경찰·소방·한국전기안전공사·한국가스안전공사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화재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2.10.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매천시장) 화재에 따라 시장 이전이 탄력을 받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대구시와 매천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대구시가 오는 28일 매천시장 관리사무소에서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상인회 관계자는 "설명회는 1000억원을 들여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현대화 사업을 유보하고,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 8월 "매천시장 이전이 민선8기의 주요 공약에 포함돼 있어 소비자 소비패턴 변화, 시장 시설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용역비 2억원을 추경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전이냐 현대화냐를 놓고 상인들 사이에는 여전히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일부 상인은 "시설 노후화로 화재에 쉽게 노출돼 피해가 커졌다"면서 "화재 사고를 계기로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거리로 이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상인들은 "현대화 사업을 전면 무효화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면서 "2005년부터 공간 협소와 건물 노후화 등으로 장소 이전 등의 대책을 논의해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시장이 바뀌었다고 진행해온 사업을 바꾸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한강 이남 최대 농산물 집산지인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연간 거래액이 1조원에 육박한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8시27분쯤 매천시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만6504㎡ 규모인 농산A동 A-1동 대부분이 소실됐다. A-1동에는 점포 69개가 입점해 있다. 83개 점포가 입점한 A-2동은 직접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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