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도 코로나 후유증 겪었나?" "주치의 아니라서…"

김태훈 2022. 10. 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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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심각한 후유증, 이른바 '롱코비드'(long COVID)를 호소하는 이가 많은 가운데 미국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코로나19 후유증을 겪었는지가 화제로 떠올랐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내 강당에서 직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로 나온 개량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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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에 '난감한 질문'
"내가 보기엔 아닌데… 주치의한테 물어봐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심각한 후유증, 이른바 ‘롱코비드’(long COVID)를 호소하는 이가 많은 가운데 미국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코로나19 후유증을 겪었는지가 화제로 떠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두 차례 백신 접종을 마치고 부스터샷(추가접종)까지 맞았으나 지난 7월 코로나19에 확진된 바 있다.

‘코로나 차르’란 별명으로 불리는 아시시 자(Ashish Jha)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에 배석해 코로나19 재유행을 주제로 취재진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올겨울 실내활동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할 것이란 우려가 큰 가운데 백신 접종과 마스크
아시시 자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오른쪽)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올겨울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한 공중보건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워싱턴=UPI연합뉴스
 착용 등 방역지침 준수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자리였다.

한 기자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코로나19 후유증을 거론하며 “대통령 부부도 후유증을 겪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완치 후 상태가 어떤가”라고도 물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 둘 다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나은 경험이 있으며,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확진 후 재확진 판정까지 받아 상당히 오랜 기간 격리생활을 하기도 했다.

대통령의 건강은 극비 사안이기도 하지만 자 조정관은 이에 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어 당황한 듯했다. 그는 “나는 (백악관 직원이지) 대통령의 주치의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통령과 가끔 만나 대화를 나누지만 ‘코로나19 후유증을 겪으셨습니까’ 하고 질문한 적은 없다”며 “다만 내가 보기에 대통령께선 아주 잘 대처해왔으며,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확한 내용은 주치의가 알고 있을 것”이란 말을 되풀이했다. 인도계 미국인 의학자인 자 박사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원장으로 재직하며 코로나19 대처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 3월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에 발탁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개량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왼팔에 맞으며 아픈 표정을 짓고 있다. 워싱턴=UPI연합뉴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내 강당에서 직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로 나온 개량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맹위를 떨쳤던 오미크론 변이의 공격도 막아낼 수 있게끔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백신이다. 그는 접종을 마친 뒤 미국 국민들을 향해 “코로나19로 수백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모든 미국인은 가능한 한 빨리 백신 접종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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