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환경단체 '옥정호 독성물질 검사 값' 신빙성 의문"

전북도 "조류 검사 때 호소 안에 들어가 상중하로 통합 채수해야"
옥정호 수변 표층만 채수한 정읍시민대책위 검사 값에 문제 제기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 제공

전북도는 옥정호 수질에 대한 일부 환경단체의 독성물질 검출 주장과 관련해 검사 값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전북도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류 검사를 위해선 환경부 지침에 따라 배를 타고 호소 안으로 들어가 수심에 따라 상중하로 통합 채수해야 한다"며 "정읍시민대책위원회에서 옥정호 수변의 표층만 채수했기 때문에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정읍시민대책위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의 녹조 경보가 해제된 상태인데 옥정호는 온통 녹조로 뒤덮여 있다"며 "정읍과 김제 시민들이 식수를 공급받는 옥정호 원수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된 만큼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가 부경대학교 이승준 교수 연구실에 수질 검사를 의뢰한 결과 옥정호 운암 취수구 지점에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2705ppb가 검출됐다. 이는 미국 레저 활동 금지 기준치의 135.3배에 이르는 수치라는 게 단체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정읍시민대책위가 옥정호에서 채수 당시 전북도는 녹조 제거 및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업해 선박 교란을 매일 실시했다"며 "선박 교란으로 인해 조류들이 수변으로 밀려와 집중되는 상황에서 수변 표층에서 채수했기 때문에 검사 값도 신빙성에 의문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읍시민대책위에서 조사한 지점은 환경부가 조류 검사를 위해 지정한 공식 지점이 아니다. 옥정호의 대표 지점은 칠보취수구이며, 칠보취수구는 환경부가 매주 조류 검사를 하며 현재까지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읍시민대책위가 발표한 검사 값으로 시민들에게 상수도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을 주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정읍과 임실 지역민들이 포함된 상생협의체를 통해 호소 내 조사지점 확대, 녹조 원인조사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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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최명국 기자 psy1407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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