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시민단체 "최초 춘향 영정, 사당에 다시 봉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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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 춘향사당의 춘향 영정 교체 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
남원시는 기존에 있던 춘향 영정이 친일작가 김은호 화백의 작품으로 밝혀져 지난 2020년 10월 철거한 후 새로운 영정을 그리겠다는 방침이지만, 시민단체는 역사와 정통성을 간직한 최초 춘향 영정을 사당에 봉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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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20년 친일작가 김은호 작품으로 밝혀져 철거
남원시 "춘향 영정을 새로 그리겠다" 입장 고수
[전주=뉴시스]이동민 기자 = 전북 남원 춘향사당의 춘향 영정 교체 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
남원시는 기존에 있던 춘향 영정이 친일작가 김은호 화백의 작품으로 밝혀져 지난 2020년 10월 철거한 후 새로운 영정을 그리겠다는 방침이지만, 시민단체는 역사와 정통성을 간직한 최초 춘향 영정을 사당에 봉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초 춘향영정 복위 시민추진연대는 26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원시는 최초의 춘향 영정 복위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외침에도 영정을 새로 그리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이는 완전히 잘못된 판단이고 민주적 절차마저도 무시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최초의 영정은 서양화가 강신호와 동양화가 임경수의 합작품으로 소설 속 춘향을 처음으로 형상화한 특별한 작품"이라며 "태극을 떠올리게 하는 영정의 옷 색깔은 우리의 민족성을 느끼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남원시는 시민단체가 요구하는 영정의 작가가 확실치 않고 춘향의 복식도 소설 속 배경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춘향 영정을 새로 그리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단체는 "최초 영정은 1931년 춘향제가 시작될 때 봉안됐던 역사적 영정"이라며 "춘향제를 깊이 연구한 향토 사학자들의 의견을 존중해 최초 춘향 영정을 봉안하고, 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dongm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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