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사회경제국 신설…‘민선 8기’ 조직개편
경기도가 미래성장산업국과 사회경제국, 베이비부머과와 노동안전과를 신설하고, 환경국과 축산산림국을 기후환경에너지국과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한다.
경기도는 이런 조직개편안을 담은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김동연 경기지사 취임후 첫 조직개편이다. 지난 7월 평화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개편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공포·시행했지만, 민선 8기 출범 전 추진돼 6월에 도의회를 통과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의 핵심은 ‘일하려는 조직, 산업 대전환기에 대응하는 조직’이다.
경기도는 ‘기회의 수도 경기도’ 실현을 위해 주요 공약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경제성장과 미래산업의 선도를 목표로 경제 관련 조직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신설되는 미래성장산업국에는 디지털혁신과·반도체산업과·첨단모빌리티산업과·바이오산업과를 배치해 산업구조 재편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응하는 역할을 부여했다.
사회적경제국은 청년·베이비부머 세대와 예술인·소셜벤처 종사자 등 여러 세대와 계층에 기회를 제공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그 산하에는 옛 도청사에 조성될 사회혁신복합단지 추진을 위한 사회적벤처경제과와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베이비부머기회과를 설치한다. 기존 청년복지정책과도 청년기회과로 명칭을 변경한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환경국을 기후환경에너지국으로 개편한다.
축산산림국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해 반려동물과를 신설하고, 노동국 내에는 노동안전과를 신설해 산업현장 노동안전망을 강화한다.
핵심 공약인 1·2기 노후 신도시와 원도심 재생,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추진하기 위해 도시재생추진단,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을 각각 3급 담당관 체제의 전담 조직으로 구성하고 소관 부지사 직속으로 편제할 계획이다.
이밖에 소방재난본부내 특수대응단, 북부특수대응단,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은 직속기관으로 분리된다.
반면 민선 7기 이재명 전 지사때 만든 공정국과 소통협치국, 경제기획관과 도시정책관은 폐지된다. 또 북부에서는 평화대변인, 경기국제평화센터, 북부재난안전과 등 3개 과 단위 조직이 없어진다.
공정국의 특사경 업무는 안전관리실, 공정경제과는 경제투자실로 각각 이관된다. 남북협력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만든 국제평화센터의 기능은 기존 평화협력과와 외교통상과로 재흡수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능 자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중복·공통 기능을 최소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조직개편과 함께 총 정원은 1만6018명에서 1만6159명으로 141명(일반 133명·소방 8명) 증원된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20일간 입법예고와 도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조직 개편은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라는 3대 비전을 실현하고, 기회사다리·소득·안전망·발전소·터전 등 5대 기회패키지 사업과 환경, 노동안전, 동물복지 등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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