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만에 목욕했다가 숨진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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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두려워 수십 년간 씻지 않은 남성이 65년 만에 목욕한 후 몇 달 만에 사망했다.
영국 BBC는 25일(현지시간) 65년간 씻지 않고 버텨온 '아모 하지'가 94세의 나이로 지난 23일 이란 남부 파르시주 데즈가 마을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하지가 씻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젊었을 때 입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라거나 "10대 때 물을 두려워하는 병을 얻게 됐다는 등" 많은 추측이 난무했지만 마을 사람들은 가족도 없는 하지를 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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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물이 두려워 수십 년간 씻지 않은 남성이 65년 만에 목욕한 후 몇 달 만에 사망했다.
영국 BBC는 25일(현지시간) 65년간 씻지 않고 버텨온 '아모 하지'가 94세의 나이로 지난 23일 이란 남부 파르시주 데즈가 마을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하지는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사나이"로 불리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검댕을 뒤집어쓴 채 벽돌 오두막에서 살아왔다. 그는 60년 넘게 단 한 번도 물이나 비누로 몸을 씻지 않았다.
하지가 씻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젊었을 때 입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라거나 "10대 때 물을 두려워하는 병을 얻게 됐다는 등" 많은 추측이 난무했지만 마을 사람들은 가족도 없는 하지를 돌봤다.
그는 일평생 탄 음식, 오래된 기름통에 담긴 비위생적인 물 등을 먹었다. 신선한 음식도 자신을 병들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담배를 좋아해 마른 동물의 배설물로 파이프 담배를 채우거나 한 번에 4개비의 담배를 태우기도 했다.
하지는 지난 2014년 테헤란 타임스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건강 검진을 받기도 했는데 그 결과 하지의 몸에서는 어떠한 질병이나 기생충도 발견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하지의 면역체계가 그의 청결하지 않은 몸에 오랜 기간 적응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란 국영 이르나통신은 몇 달 전 마을 사람들이 그에게 몸 씻기를 권했고, 그는 한동안 이를 거부하다 결국 주변의 압박에 못 이겨 몸을 씻은 지 얼마 안 돼 병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하지의 사망으로 가장 오래 씻지 않은 사람의 비공식 기록은 30여 년간 목욕한 적이 없다는 인도인 카일라쉬 칼라우 싱에게 넘어가게 됐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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