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창설 추진 ‘해양무인전력사령부’, 전문가들 "동해안이 최적지"

전인수 2022. 10. 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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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현행 3개 함대를 2개로 축소하는 대신 '해양무인전력사령부'를 창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방과학연구소가 해양무인체계 최적지로 꼽고 연구시설 건립을 추진중인 동해지역에 1함대사령부까지 주둔하고 있어 향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해지역의 한 해양무기연구 전문가는 "동해와 서해의 경우 해군 전략상 매우 중요한 해역이라 1·2함대를 해체하는건 어렵고, 해양무인체계의 목적이 적 잠수함의 침투를 감시·정찰하는것인 만큼 접경수역에서 남·북한 잠수함·수상함들이 실제 많이 운용되고 있고 수심이 깊은 동해안의 입지조건이 가장 좋아 동해에 해양무인전력사령부가 창설되는 것이 유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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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1함대에 국방과학연구소 해양무인체계 연구시설까지 추진
▲ 국방과학연구소가 해양무인체계 연구시설 건립을 타진중에 있는 동해시 부곡동 묵호항 제2준설토 투기장 부지 모습.

해군이 현행 3개 함대를 2개로 축소하는 대신 ‘해양무인전력사령부’를 창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방과학연구소가 해양무인체계 최적지로 꼽고 연구시설 건립을 추진중인 동해지역에 1함대사령부까지 주둔하고 있어 향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해군본부에 따르면 해군은 부대구조를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최적화된 구조로 개편하기로 하고, 병역자원 감소에 대비해 유·무인 복합체계 전력화 시기에 맞춰 이를 운용할 부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에따라 현재 3개로 편성된 함대사령부를 2040년대에 2개로 줄이고 대신 무인수상함전대·무인잠수정전대·무인항공기전대 등으로 구성된 해양무인전력사령부 창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군은 2020년 중반부터 단기적으로 해양무인체계발전전대를, 중기적으로는 무인수상정대·항공기대대를 차례로 창설한 다음 장기적으로 2040년대에는 ‘해양무인전력사령부’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전방위 위협에 동시 대비하는 목적의 기동함대사령부는 2020년대 중반에 창설, 함대사령부 예하 부대 지휘단계를 단순화하고 전투지원부대와 비전투부대의 효율적 운용도 추진한다.

▲ 해양무인체계 연구개발 플랫폼 설명도.

‘병력구조’ 측면에서는 병력자원 감소 추세에 따라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증대하자는 취지에서 함정 편성 간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62.9%의 간부 비율을 2020년 중반에 66.6%(병 37.1%), 2040년대까지는 80%(병 20%)까지 끌어올려 소수 획득 인력을 장기적으로 활용하는 ‘항아리형 구조’로 개편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력구조’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를 구축하고, 첨단 입체 전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유인전력은 지속 첨단화하면서 무인전력은 정찰용 무인수상정(SUV), 전투용 무인잠수정(UUV), 함정 탑재 무인항공기(UAV) 등 16종 전력을 획기적으로 증강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현재 1% 수준인 무인전력은 2020년대 9%, 2030년대 28%, 2040년대에는 약 45%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 해양무인체계 연구개발 해외 선진국 초대형급 무인잠수정 개발 현황.

해군은 현재 수상·수중·공중 무인전력의 균형 있는 확보를 추진중으로 향후 기술발전을 고려해 AI가 적용된 해양 무인전력도 단계적(원격통제형→반자율형→자율형)으로 확보하겠다는 목표이다.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단계적 구축을 위한 시범부대로는 5기뢰·상륙전단이 지정됐는데, 2027년까지 소해함에서 기뢰를 탐색하는 수중자율기뢰탐색체와 기뢰를 소해하는 기뢰제거처리기를 복합 운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와관련 동해항에 주둔하고 있는 해군1함대사령부가 그대로 주둔하면서 인근에 ‘해양무인전력사령부’가 창설되고, 동해시 부곡동 동해항 제2준설토 투기장에 국방과학연구소의 ‘해양무인체계 연구시설’이 설립될 경우 대규모 해양무인쳬계 클러스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 국방과학연구소가 무안잠수정 적용 대잠 탐지소나 수중 음향센서 기술 입증을 위해 제작한 시제품 모습.

이 연구시설에서는 해양 무인잠수정(UUV), 무인수상정(USV) 등 해양무인자율체계를 연구하고, 대형시험선을 운용해 시험지원능력을 확보하는 연구인프라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활용된다.

동해지역의 한 해양무기연구 전문가는 “동해와 서해의 경우 해군 전략상 매우 중요한 해역이라 1·2함대를 해체하는건 어렵고, 해양무인체계의 목적이 적 잠수함의 침투를 감시·정찰하는것인 만큼 접경수역에서 남·북한 잠수함·수상함들이 실제 많이 운용되고 있고 수심이 깊은 동해안의 입지조건이 가장 좋아 동해에 해양무인전력사령부가 창설되는 것이 유력하다”고 했다.

▲ 국방과학연구소가 동해시 부곡동 묵호항 제2준설토 투기장 부지에 타진하고 있는 해양무인체계 연구소에 들어설 연구시설 현황.

이어 “AI 등 미래 첨단핵심기술을 활용하는 해양무인화는 대세이기 때문에 동해지역에 해양무인체계 연구시설과 실제 운용부대까지 들어선다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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