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 영화를 입히다'…금천패션영화제 내달 4일 개막

권혁진 2022. 10. 2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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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의 한문 금은 옷깃 금(衿) 입니다.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역사성이 있어요." 기자 간담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유성훈 금천구천장은 구에서 패션을 주제로 영화제를 여는 것이 어쩌면 필연일 수도 있다고 했다.

금천구는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제2회 금천패션영화제를 롯데시네마 가산디지털점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금천패션영화제는 특화된 패션·봉제산업을 재조명하고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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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롯데시네마 가산디지털점에서 개최
경쟁작 44편 등 총 61편 작품 상영

[서울=뉴시스]제2회 금천패션영화제 개막작 아빠의 검-디오리지널(사진=금천구 제공).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금천의 한문 금은 옷깃 금(衿) 입니다.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역사성이 있어요." 기자 간담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유성훈 금천구천장은 구에서 패션을 주제로 영화제를 여는 것이 어쩌면 필연일 수도 있다고 했다.

금천구가 ‘패션산업’에 ‘영화예술'을 입힌다.

금천구는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제2회 금천패션영화제를 롯데시네마 가산디지털점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과거 '구로공단'으로 유명했던 금천은 의료제조업의 역사가 숨 쉬고 있는 곳이다. 여전히 그 전통을 이어 숙련기술자들이 현장을 누비고 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금천패션영화제는 특화된 패션·봉제산업을 재조명하고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적 여건 속에서 첫걸음을 내딛는데 만족했다면 이번엔 한층 풍성해진 구성으로 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홍성열 마리오아웃렛 회장과 유 구청장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말아톤', '좋지 아니한가' 등을 연출한 정윤철 감독이 집행위원장을 맡는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는 심사위원장으로 함께 한다.

올해는 지난해(482편)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총 912편의 패션 관련 영화가 접수됐다. 이 중 치열한 경쟁을 뚫은 9개 섹션·44편의 작품들이 공식 초청작 14편, 개막작 3편과 함께 사흘 간 영화제를 빛낸다.

다음달 4일 오후 7시로 예정된 개막식에서는 정윤철 감독의 ‘아빠의 검–디 오리지널’(한국), 장 레코안트르 감독의 ‘세련된 왕국’(프랑스), 게리 프리드먼 감독의 ‘잭’(영국) 등 3편이 개막작으로 영화팬들을 찾아간다.

[서울=뉴시스]제2회 금천패션영화제 포스터.(사진=금천구 제공)

본선 진출작 중에서는 다양한 작품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 겸 감독들의 작품도 포함됐다. 영화 야구소녀와 브로커에서 열연한 이주영 배우의 ‘문 앞에 두고 벨X’, 구혜선 감독의 ‘다크 옐로우’, 은하해방전선으로 잘 알려진 윤성호 감독의 단편 연출작 ‘미지의 세계 시즌투에피원’ 등이다.

총 상금은 24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특히 지난해 500만원이었던 대상 상금은 1000만원으로 늘었다. 심사위원 특별우수상을 신설했고 영화에 필요한 스태프들의 전문성을 고려해 배우, 분장, 미술, 의상, 촬영상 부문도 마련했다.

패션영화제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주제를 '패션'에 국한하는 것은 아니다. 정 감독은 "의상과 관련된 영화만 있는 것은 아니다. 패션은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도 될 수 있다. 시각적 요소, 미술, 촬영, 분장 등 모든 요소가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영화제 관람은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금천패션영화제 공식 홈페이지(gcfff.net)에서 신청할 수 있다. 상영 30분 전까지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는 "좋은 아이디어가 많아 앞으로 글로벌 영화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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