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줄도산'?‥'부동산 PF' 위기감 확산
[뉴스외전] ◀ 앵커 ▶
요즘 부동산 개발 사업마다 자금조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주 첨단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건설현장, 274가구가 내년 9월 입주할 예정이었습니다.
이제 절반쯤 지었는데, 이달 초 공사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시공사 우석건설이 지난달, 어음을 막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충남지역 내 중견급 건설사임에도 대출이 막혀 결국 1차 부도처리 됐습니다.
공사 중단이라는 날벼락 같은 소식에 입주예정자들의 속은 새카맣게 타들었습니다.
[입주예정자] "꿈인 줄 알았어요. 그냥 꿈이었으면 좋겠다‥ 계약을 취소하고 싶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대구, 대전, 세종 등 다른 지역 건설사들도 자금난에 허덕이긴 마찬가지.
공사를 중단, 혹은 연기하거나 아예 분양을 포기하는 현장도 속출해, 자칫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부동산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이른바 부동산 PF는 미래의 수익성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데,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자 신규 대출은 커녕, 기존 대출 연장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레고랜드 사태 이후 돈줄은 더욱 졸아들었습니다.
지자체인 강원도가 대출 보증을 서고도 빚을 대신 못 갚겠다 말을 바꾼 마당에 어느 회사의 보증인들 믿을 수 있겠냐는 심리가 시장을 뒤덮은 겁니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조차 오는 28일 만기인 대출금 7천억원에 대한 새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대형 건설사인 시공사 4곳이 떠안기로 했습니다.
사업성이 사실상 보장된 서울 대단지 재건축 사업조차 돈을 구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기업들의 '자금 실탄'이 바닥 나는 내년부터 위기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옵니다.
금융권이 안고 있는 부동산 PF 대출은 112조 2천억원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그만큼 부실 우려도 커졌다는 뜻입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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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영 기자(hs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1400/article/6420801_357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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