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위메이드, 블록체인 시장 침체에도 “우리는 한다”

임영택 2022. 10. 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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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대표 “3분기가 바닥…위믹스 월렛 MAU 늘 것”
“‘미르M 글로벌’ 성과 자신…아부다비에도 지사 설립”

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의 불황에도 ‘위믹스’ 중심의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론칭한 자체 메인넷 ‘위믹스 3.0’을 중심으로 게임과 아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금융까지 전분야를 아우르는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오는 12월 초 출시를 앞둔 ‘미르M 글로벌’을 통해 지난해 ‘미르4 글로벌’의 성과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도 다짐했다.

26일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에서 거둔 성취와 블록체인 기술의 한계없는 응용 범위를 담아내기 위해 ‘위믹스 3.0’을 출시했다”라며 “게임은 물론 아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금융 분야에서도 지배적인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083억원, 영업손실 28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연속 영업적자다. 당기순손실은 8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신작 ‘미르M’의 성과가 온기 반영됐지만 기존 모바일게임들의 매출 안정화로 매출도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특히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의 지표 하락세가 뚜렷했다. 3분기 위믹스 플레이 월렛 월간 활성 이용자(MAU, 방문기준)는 전분기 대비 절반 수준인 약 59만명으로 줄어들었다. 플레이 월렛 내 덱스(DEX, 탈중앙화 거래소) 월간 이용자는 전분기 대비 4분의 1 수준인 20만명 수준에 그쳤다. DEX 분기별 거래금액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다만 대체불가토큰(NFT) 거래 금액은 460만 위믹스로 전분기 508만 위믹스에서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사업에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20일 출시한 자체 메인넷 ‘위믹스 3.0’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미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를 발행하고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위믹스파이’를 선보였다. 추후 대체불가토큰(NFT)과 탈중앙화 자율조직(DAO)를 결합한 경제 플랫폼 ‘나일’도 출시한다.

장 대표는 “글로벌 금융 상황과 크립토(암호화폐) 상황에 따른 영향이 3분기에 있었던 것 같고 3분기에 더 열심히 준비하다 보니 게임 출시가 적어 이런 두 가지 영향으로 MAU 하락했다고 본다”라면서도 “게임 출시를 가속하고 있고 3분기가 바닥이었다고 보기에 4분기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이 모든 게임을 성공시킬 수는 없고 각 게임의 잠재력을 발휘하게 해주는 것인데 위믹스는 그동안 각 게임의 잠재력보다 더 큰 효과를 줬다”라며 “게임을 블록체인으로 전환하고 싶다고 할 때 거의 완벽하게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회사가 위메이드이고 유일한 플랫폼이 위믹스”라고 강조했다.

4분기 긍정적 전망의 핵심 중 하나는 ‘미르M 글로벌’이다. 11월 17일 개막하는 게임전시회 ‘지스타’ 전후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12월 초경에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의 블록체인 이코노미 적용 경험을 담아 지난해 ‘미르4 글로벌’의 성과를 뛰어넘는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미르4’에 비해 한국에서 성과가 안 좋았지만 블록체인 이코노미에 더 적합하게 설계해 ‘미르4 글로벌’보다 더 성과를 낼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현재 블록체인 시장이 안 좋아 부정적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이 약화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입장에서는 장점도 있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중동 시장 개척에도 힘쓴다.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지사를 설립한 것에 이어 아부다비에도 지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지 사업과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사업적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중국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3연임에 성공해 시장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샨다와의 ‘미르의전설2’ 관련 중재소송도 조만간 손해배상금 판결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 대표는 “(중국 내) 정치적인 큰 이벤트가 끝났으니 중국 사업 전개가 예전과 다르게 좀 더 활기를 띌 것으로 생각하고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진출과 관련한 부분도 정리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샨다측과의 싱가포르 중재도 판결문 수령만 앞뒀다”라고 설명했다.

[임영택 게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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