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게 노트북 씻어줄게요"…中 네티즌 아빠미소 짓게 한 영상은
중국 동부 산둥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촬영한 이 영상은 노트북이 물과 흰 거품으로 가득찬 대야 안에 담겨 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민트색 수세미와 샤워타올도 대야 안에 담겨 있다. '두오미'라는 별명으로 불린 2세 여아는 샤워기를 통해 노트북이 담긴 대야에 물을 받고 있다.
이 여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은 크게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화장실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 문을 열어 보고 나서야 딸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라며 "처음에는 화가 나서 죽을 뻔 했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남편이 아침식사를 하면서 컴퓨터 안에 쓰레기가 너무 많다고 불평을 하자 이를 들은 딸이 아버지가 잠든 사이 노트북 청소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황급히 노트북을 물 밖으로 꺼냈지만 며칠이 지난 현재까지도 노트북 전원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이 노트북은 남편이 3년전 9000위안(한화 약 175만원)에 구매한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여성은 "처음엔 딸을 때리고 싶었다라면서 "하지만 아이가 너무 어려 자신이 한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고, 아버지를 도와주려는 딸의 시도가 즐겁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웨이보에서 1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네티즌들은 아버지를 돕고 싶다는 아이의 순진한 시도를 칭찬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다음번엔 아빠 휴대폰을 한번 씻어보세요", "내 여동생은 두세살 때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내 핸드폰을 모두 세탁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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