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美 20대 도시 집값 13년만에 최대폭 하락

뉴욕=김현수 특파원 2022. 10. 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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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속에 미국 집값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기준 금리 인상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자 수요가 둔화되며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올랐던 서부 해안 도시 중심으로 집값 하락세가 강해지며 미국 전체 집값 추세에 영향을 미쳤다.

샌프란시스코(-4.3%), 시애틀(-3.9%), 샌디에이고(-2.8%)가 가장 많이 집값이 하락한 도시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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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뉴시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속에 미국 집값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기준 금리 인상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자 수요가 둔화되며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8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보다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7월(-0.3%)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12월 이후 가장 큰 전월 대비 하락 폭이다. S&P 주택가격지수는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주요 지수로 꼽힌다.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6%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13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올랐던 서부 해안 도시 중심으로 집값 하락세가 강해지며 미국 전체 집값 추세에 영향을 미쳤다. 샌프란시스코(-4.3%), 시애틀(-3.9%), 샌디에이고(-2.8%)가 가장 많이 집값이 하락한 도시로 꼽혔다.

20개 도시 중 8곳의 주택가격지수만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상승폭이 큰 도시는 탐파(31.8%), 마이애미(31.7%), 댈러스(24.7%) 순으로 주로 남동부 도시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로 따지면 8월 상승률은 13.0%로 여전히 두 지수 상승으로 나타났지만 7월(15.6%)과 비교하면 상승세는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인다이스 매니징 디렉터는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모기지 비용이 더욱 비싸지고 있다”며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집값은 계속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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