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사업종료·해고철회, 대책 마련하라"…푸르밀노조, 본사 앞 투쟁

구진욱 기자 2022. 10. 26. 13: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푸르밀 노조원들이 회사의 사업 종료와 전 직원 일방적 해고 통보를 규탄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산하 푸르밀 노동조합은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푸르밀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회사의 일방적 사업종료와 전 직원 정리해고 통보를 즉시 철회하고 회사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푸르밀 노조는 이에 △일방적 사업종료 및 정리해고 통보 즉각 철회 △회사 매각 절자 재진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태 주원인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 때문…매각 절차 재진행해야"
푸르밀 폐업 낙농가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앞에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2022.10.2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푸르밀 노조원들이 회사의 사업 종료와 전 직원 일방적 해고 통보를 규탄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산하 푸르밀 노동조합은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푸르밀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회사의 일방적 사업종료와 전 직원 정리해고 통보를 즉시 철회하고 회사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전북 임실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푸르밀 공장 노조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빨간 머리띠를 두른 노조원들은 회사를 향해 "해고를 철회하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의 손에는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막아내자' 등의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가 들려 있었다.

노조는 "대구·임실에 있는 푸르밀 공장은 임직원 400명과 배송기사 그리고 낙농업자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며 "전문경영인 체제였던 이전과 달리 오너 일가인 신동환 대표이사가 취임한 2018년 이후부터 매출액이 감소했고, 적자까지 기록한 것을 보면 사태의 주 원인은 전적으로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종료와 함께 전 직원에 대한 정리해고 통보를 지난 17일 일방적으로 고지했다"며 "근로기준법상 정리해고 전 50일 동안 노조와 성실한 협의 절차를 거쳐야함에도 사측은 최소한의 절차 조차 지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푸르밀 노조는 이에 △일방적 사업종료 및 정리해고 통보 즉각 철회 △회사 매각 절자 재진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43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푸르밀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우리는 청천벽력과 같은 정리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350명의 직원들과 직송농가들, 협력업체직원 및 화물차 기사 100명 등 이 모든 사람들의 가족의 삶까지 파탄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푸르밀 오너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종료와 정리해고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LG생활건강으로의 매각이 무산된 원인과 과정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매각 등 대안 모색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푸르밀은 지난 17일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다음 달 30일자로 사업종료·정리해고를 일방적으로 통지했다. 푸르밀 측은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내부 자구노력으로 회사 자산 담보 제공 등 특단 대책을 찾아봤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돼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앞에 푸르밀 폐업 낙농가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대책을 촉구하며 우유 반납을 위해 던진 팩 우유들이 떨어져 있다. 2022.10.2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kjwowe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