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사 바뀌니 사업명칭도 바꾼다? 강원도 혈세 낭비 논란

박명원 2022. 10. 2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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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올해 4월 전국최초로 출시한 비대면 민원통합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나야나'의 공식명칭을 새 도정 출범 3개월여 만에 변경,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4월 전국최초로 출시한 비대면 민원통합서비스 앱 나야나의 공식명칭을 우리도로 변경, 이를 도내 전역에 알리는 것이 핵심이다.

문제는 불과 6개월 전인 지난 4월, 나야나 앱 알리기에 나선 강원도가 김진태 강원도지사 취임 직후 3개월여 만에 앱 공식명칭 변경을 추진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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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민원통합 서비스 '나야나'
출시 6개월 만에 사업명 변경 추진
강원도가 올해 4월 전국최초로 출시한 비대면 민원통합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나야나’의 공식명칭을 새 도정 출범 3개월여 만에 변경, 논란이 일고 있다. 강원도는 앱 활용 확대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그 시기를 놓고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26일 세계일보 취재에 따르면 강원도는 최근 ‘통합서비스 플랫폼 우리도 홍보계획(안)’을 수립했다. 올해 4월 전국최초로 출시한 비대면 민원통합서비스 앱 나야나의 공식명칭을 우리도로 변경, 이를 도내 전역에 알리는 것이 핵심이다.

문제는 불과 6개월 전인 지난 4월, 나야나 앱 알리기에 나선 강원도가 김진태 강원도지사 취임 직후 3개월여 만에 앱 공식명칭 변경을 추진했다는 점이다. 앱 출시 당시 강원도는 모바일 홍보에만 약 5000만원의 홍보비를 사용했다. 앱 홍보를 위해 강원도 18개 시·군에 사용된 각종 예산 등을 합하면 관련 지출 규모는 더욱 커진다.

이와 별개로 나야나 앱의 명칭을 우리도로 변경, 이를 재차 앱 사용자인 강원도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홍보예산도 별도로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미 관련 앱을 통해 춘천시가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제도 안착이 진행되고 있어 앱 명칭 변경에 따른 혼란도 뒤따를 전망이다.

사업 명칭을 변경하게 된 배경에 대해 강원도는 "나야나 앱은 현재 비영리업무를 위한 업무표장으로만 등록됐다"며 "향후 사업 확대를 위해 상표등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나야나라는 이름의 상표가 이미 존재, 향후 상표권 분쟁 등을 고려했을 때 앱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이어 이 관계자는 "민원통합서비스앱 사용 확대를 위한 상표등록을 준비하던 중 지사님도 바뀌고 해서 새롭게 네이밍을 했다"며 "행정절차 등을 거친 뒤 연내 명칭변경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강원도청 일각에서는 세금낭비와 함께 자칫 전임 도정 지우기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나야나 앱 개발에 관여한 강원도 한 관계자는 "지난 4월만 해도 보도자료와 함께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며 "개발비만 51억원이 투입됐고 상당한 예산을 들여 나야나 앱 홍보까지 했는데 이제 와서 사업명칭을 바꾸는 이유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원도가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출시한 비대면 민원통합서비스 플랫폼 나야나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공서비스다. 총 87종의 데이터를 활용해 농어업인수당, 육아기본수당, 청년근로자 복리후생수당 등 비대면 보조금 지급과 정책 참여(설문조사), 공공시설 이용 신원인증도 가능하다. 나야나 개발에는 국비 9억5000만원, 도비 25억4000만원, 민자 16억6000만원 등 총사업비 51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춘천=박명원 기자 03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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