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헤르손에서 '건곤일척' 승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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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남부 헤르손 주(州)에서 러시아군과 가장 격렬한 전투를 앞두고 있다고 예고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헤르손 지역에서 병력을 보충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며 "가장 치열한 전투가 헤르손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시를 공격할 것으로 보고 수천 명의 민간인을 드니프로강 동쪽으로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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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크름반도와 인접한 헤르손 상실하면 큰 타격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우크라이나는 남부 헤르손 주(州)에서 러시아군과 가장 격렬한 전투를 앞두고 있다고 예고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헤르손 지역에서 병력을 보충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며 "가장 치열한 전투가 헤르손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헤르손 주는 러시아가 앞서 주민투표를 거쳐 불법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곳 중 한 곳이다. 주도인 헤르손 시(市)는 흑해와 드니프로강이 만나는 지역에 위치한 주요 항구도시로 개전 초기인 지난 3월 러시아군에 함락당했다. 이곳은 우크라이나 조선산업의 본거지이며, 2014년 러시아에 병합당한 크림반도(크름반도)와 90㎞가량 떨어져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름반도(크림반도)와 가까운 헤르손 주를 최근 병합한 4곳 중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여기고 있다. 러시아군은 현재 크름반도 육로와 우크라이나를 양분하는 드니프로강 하구를 장악한 상태다.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시를 공격할 것으로 보고 수천 명의 민간인을 드니프로강 동쪽으로 대피시켰다.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인 라이바르에 따르면 헤르손 시의 북서쪽에 위치한 미콜라이우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치열한 포병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 북부 이셴카 지역에서 진지를 공고히 하려고 했으나 일보 후퇴했으며, 다시 진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르손 전선의 일부 지역의 주민들은 전력과 가스, 식량, 식수가 부족해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 30대 주민은 수십 명의 마을 사람들이 구호 물자 배급에 의존하고, 난로에 쓰일 장작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더티밤(dirty bomb)을 제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방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주장이 명백한 거짓이며, 러시아가 오히려 더티밤을 사용하고 우크라이나 측에 뒤집어씌우려는 '가짜 깃발 작전'을 계획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5일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유엔에 보낸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더티밤 사용은 '핵 테러 행위'로 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러한 입장을 되풀이하며 서방과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대해 "우리가 지적한 위험의 심각성에 배치되는 등 용납할 수 없는 접근"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거짓 깃발 전술로 우크라이나에 더티밤의 책임 소재를 뒤집어 씌워 핵무기 사용 명분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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