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110억원 요구한 제주문화예술재단…"후안무치·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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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내년도 출연금으로 110억원 넘게 요구한 것을 두고 강도 높은 질타가 나왔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연동갑)은 26일 제주문화예술재단 등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염치가 있어야 될 거 아니냐. 너무 후안무치하고 뻔뻔스럽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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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제주도의회 행감서 질타…재단 이사장 "재단 정상화 위한 조치"
재밋섬 건물 매입 과정서 20억원대 손배 제기…"책임 누가 지나?"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지역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내년도 출연금으로 110억원 넘게 요구한 것을 두고 강도 높은 질타가 나왔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연동갑)은 26일 제주문화예술재단 등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염치가 있어야 될 거 아니냐. 너무 후안무치하고 뻔뻔스럽다"고 힐난했다.
양 의원은 먼저 "2년 동안 (경영평가) 꼴찌라면 문제가 심각한 거 아니냐. 관리·감독 부실한 거 인정하느냐"고 따져 물었고, 답변에 나선 오성율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소홀했던 점은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지난해 도 문화정책과 예산의 35%가 제주문화예술재단에 배정된 데 대한 지적도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 문화정책과 본예산 규모가 482억원이다. 이 중 재단 예산이 169억원"이라며 "재단의 핵심 사업이 뭐냐"고 추궁했다.
이에 오 국장이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활동 촉진과 같은 원론적인 답변을 하자 양 의원은 곧바로 말을 자르고 "답답하다. 핵심 사업도 파악을 못 하면서 169억원이라는 예산을 퍼주느냐"고 꼬집었다.
내년도 출연금 동의안을 거론하며 비판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의회에 111억원의 출연금 동의안이 들어왔다. 지난해 대비 85% 증액해서 요구가 들어왔다"며 "운영비 62%, 전체 사업비 106% 올렸다. 도민들이 호구냐. 재단 현황을 알면서 수긍하겠냐"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경영평가는 2년째 꼴찌인데 예산 늘리고, 직원 충원하고, 벼룩도 낯짝이 있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답변에 나선 김수열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양 의원님 말씀을 가슴에 잘 새겨두겠다"며 "재단 정상화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열심히 하겠다는 조치로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날 양 의원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가칭 제주 아트플랫폼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해 제주시 삼도동 '재밋섬'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불거져 매입 금액 지급이 지연, 재밋섬 측으로부터 2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질타했다.
양 의원은 "법적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는데 만약 20억원 배상 판결이 나온다면 누가 책임질 거냐"며 "중요한 결정은 행정에서 해놓고 책임질 사람은 없지 않느냐"고 했다.
구만섭 도 행정부지사는 "법원에서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 재단도 준비를 잘하고, 우리 도도 같이 협업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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