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아쿠아맨·스카이워커 "브라질 선거, 환경 생각한다면 룰라가 답"

이서영 기자 2022. 10. 26. 13: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30일 브라질 대통령 결선 투표를 앞두고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실용좌파' 노동자당(PT)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76) 전 대통령의 당선을 응원하고 나섰다.

그는 룰라 전 대통령이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과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것임을 언급하면서 브라질 국민을 향해 "당신의 선거에 대한 세계적인 영향을 생각할 것"을 당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환경운동가로 유명한 디카프리오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 룰라 지지
'실용좌파' 노동자당(PT)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76) 전 대통령과 2019년 집권한 극우 성향의 자유당(PL) 자이르 보우소나루(67) 현 대통령의 결선 투표가 30일 진행된다. ⓒ AFP=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오는 30일 브라질 대통령 결선 투표를 앞두고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실용좌파’ 노동자당(PT)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76) 전 대통령의 당선을 응원하고 나섰다. 세계에서 가장 큰 아마존 열대우림을 둘러싼 환경문제를 고려한다면 룰라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마블(MCU) 시리즈의 마크 러팔로, 스타워즈 마크 하밀과 아쿠아맨 주연 제이슨 모모아 등이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아쿠아맨 모모아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에서 룰라 전 대통령과 2019년 집권한 극우 성향의 자유당(PL) 자이르 보우소나루(67) 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커지는 것을 보여주는 뉴스 헤드라인에 ‘하트’를 붙여 게시했다.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최근 오차범위 내로 줄었던 격차를 다시 5~7%포인트(p) 차로 늘렸다.

브라질의 대표적 여론조사기관인 IPEC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유권자 3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로, 43%에 그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상대로 7%p 우위(오차범위 ±2%p)를 보였다.

모모아의 ‘동료 히어로’인 헐크로 분한 러팔로는 지난달 룰라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룰라 전 대통령이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과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것임을 언급하면서 브라질 국민을 향해 “당신의 선거에 대한 세계적인 영향을 생각할 것”을 당부했다.

러팔로는 이어 “아마존 열대우림과 원주민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앞으로 수천 년 동안 세계의 나머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금 당장, 열대 우림을 보호하기에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지도자는 룰라”라고 강조했다.

투표가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치열한 경쟁자들은 역사적으로 가장 팽팽한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부동층을 차지하기 위해 앞다퉈 싸워 왔다.

지난 2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선 룰라 전 대통령이 48.4%,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43.2% 각 득표하면서 누구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오는 30일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는 것이다.

지난 1차 투표를 앞두고도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은 목소리를 냈다.

유명 배우이자 환경운동가로 알려진 디카프리오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브라질 국민의 투표를 독려했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은하 제국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 역을 맡았던 마크 해밀도 트위터에 “미래는 너의 것이야 브라질”이라는 글과 함께 룰라 전 대통령의 캐리커처에 ‘룰라 스카이워커’라는 제목의 사진을 게시했다.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은 전 대통령 탄핵과 좌파 몰락으로 2019년 집권 이래 아마존 훼손, 코로나19 음모론 제기 등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유사 행보를 걸으며 '남미 트럼프'란 별명을 얻었다. 이번 대선 패배 시 선거 불복 가능성도 시사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대통령을 지내며 공격적인 공공지출로 빈곤층 수백만명을 구출해 브라질은 물론 중남미에서 '핑크타이드'(좌파물결) 불러일으키며 높은 인기를 구가했지만 이는 부패 스캔들로 실추됐다.

seo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