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큰 불…점포 70여 곳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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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25일)밤 대구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매천시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은 70개가 넘는 점포를 태우고 3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어젯밤 8시 반쯤, 매천시장 청과물 구역 동쪽의 한 점포에서 원인 모를 불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1988년 세워진 대구 매천시장은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연간 거래액만 1조 원에 달해 화재로 인한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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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25일)밤 대구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매천시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은 70개가 넘는 점포를 태우고 3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매천시장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길은 바람을 타고 시장 전체로 번져나갑니다.
어젯밤 8시 반쯤, 매천시장 청과물 구역 동쪽의 한 점포에서 원인 모를 불이 시작됐습니다.
대구소방본부는 소방차 80여 대와 소방관 230여 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3시간 반 만에 불을 모두 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과 경찰은 오늘 오전부터 현장감식과 함께 본격적인 화재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당국은 화재 발생 당시 가스통이 터지는 듯한 폭발음이 났다는 목격자 진술과 함께 시장 건물 안에 페인트나 시너 등 인화성 물질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새벽 기준으로 점포 70곳이 소실되는 등 시장 8천 평방미터 가량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했는데, 본격적인 피해 조사에 들어가면 피해 규모는 다소 늘어날 수 있습니다.
피해 상인들은 타버린 점포와 상품 등에 망연자실했습니다.
[박정희/상인 : 지금 (상점 내부에) 근 1억 3천 있을 걸요. 소방시설을 몇 억 주고 했다고, 그거 작동했어? 작동 안 해요. 맨날 벨만 울리고….]
지난 1988년 세워진 대구 매천시장은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연간 거래액만 1조 원에 달해 화재로 인한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난 2013년에도 이 시장에서는 상가 A 동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상점 30여 곳을 태우고 1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유덕기 기자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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