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발병률 세계 1위 이것” 혈액 한방울로 신속 진단한다

2022. 10. 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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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대장암 발병률을 낮추기 위한 진단센서(키트) 개발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주)에이앤디솔루션과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대장암 진단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26일 체결했다.

KBSI는 이 기술을 대장암 진단이 가능한 바이오센서 개발에 적용하고, 부천병원은 대장암 환자의 혈액 샘플 제공과 임상실험을, (주)에이앤디솔루션은 진단 센서(키트)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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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I-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 자가진단 키트 개발 착수
[123RF]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대장암 발병률을 낮추기 위한 진단센서(키트) 개발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주)에이앤디솔루션과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대장암 진단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26일 체결했다.

한국은 대장암 발병률이 10만 명당 45명으로 세계 1위이며, 대장암 사망률은 10만 명당 17.5명으로 국내 암 사망률 3위다. 특히, 대장암은 1기의 5년 생존율은 약 90%이지만 4기의 경우 5% 미만으로 나타나,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한 질병이다.

대장암은 지금까지 대장 내시경이나 컴퓨터 단층촬영(CT) 등으로 진단했다. 이 방법들은 정확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든다. 특히 대장 내시경은 검사 전의 불편함과 검사 시 고통이 따른다. 이 외에도, 하직장 수지검사, 분별잠혈 검사 등 간단한 방법이 있지만, 이는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세 기관은 간편하고도 정확한 방법으로 대장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장암 의심 환자의 혈액 1~2방울을 이번에 개발하는 진단 키트에 떨어뜨리면, 색깔 변화와 전기적 신호를 통해 대장암 유무를 바로 확인할 수 진단기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혈액 바이오마커를 검출하는 시스템은 특이도가 충분치 못한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하는 센서(키트)는 신규 바이오마커 발굴을 통해 민감도와 특이도 모두 9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어, 정확성까지 갖추게 될 전망이다.

대장암 진단 센서(키트) 모식도.[KBSI 제공]

이번 공동연구개발은 KBSI가 개발한 프러시안 블루 나노입자 기반의 광학 및 전기화학적 바이오센서 기술을 이용한다. 이 기술은 프러시안 블루 나노입자를 활용해 만든 바이오센서가 항원을 만났을 때 색상이 변화하고 전기화학적 신호를 증폭시킴으로써, 고감도의 분석 민감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이다.

KBSI는 이 기술을 대장암 진단이 가능한 바이오센서 개발에 적용하고, 부천병원은 대장암 환자의 혈액 샘플 제공과 임상실험을, (주)에이앤디솔루션은 진단 센서(키트)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순(왼쪽) KBSI 부원장, 신응진(가운데) 부천병원 원장, 반성환 ㈜에이앤디솔루션 반성환 대표가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KBSI 제공]

신응진 부천병원 원장은 “대장암은 우리나라 국민을 괴롭히는 심각한 질병으로, 조기 진단을 통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개발이 성공해 그동안 일반/수면 내시경 등 대장암 진단 검사로 겪었던 국민들의 고통과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종순 KBSI 부원장은 “이번 협약은 KBSI가 보유한 독보적인 진단 센서개발 연구가 결실을 맺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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