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서 수입된 과일 통조림 열었더니…과일 대신 '11만명분 필로폰'

박재하 기자 2022. 10.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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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 캔 안에 110억원 상당의 필로폰을 숨겨 밀수입한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동남아에서 대량의 필로폰을 밀수입한 일당 8명을 검거하고 이들 중 밀반입책 등 6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국내에서 마약 범죄를 다수 저지른 뒤 2019년 3월 동남아로 도주한 이후에도 마약류 밀수입 사건으로 경찰과 검찰에 총 5건 지명수배되는 등 지속적으로 밀수입 범죄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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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일당 8명 입건 6명 구속…110억원 상당 압수
총책, 동남아서 22년형 받고 복역 중 SNS로 밀반입 지휘…모친·딸도 가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동남아시아에서 대량의 필로폰(3kg)을 밀수입하고 국내에서 유통시킨 피의자 등 8명을 검거, 그중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적발된 필로폰과 필로폰을 은닉했던 통조림, 택배상자. (서울경찰청 제공) 2022.10.26/뉴스1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통조림 캔 안에 110억원 상당의 필로폰을 숨겨 밀수입한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동남아에서 대량의 필로폰을 밀수입한 일당 8명을 검거하고 이들 중 밀반입책 등 6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외로 도주한 60대 총책 A씨 등 2명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4월 동남아 현지에서 통조림 캔 속에 필로폰을 숨겨 포장한 후 국제특급우편으로 국내 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20년 7월 현지에서 마약류 소지 등 혐의로 징역 2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해당 밀수사건을 총괄 지휘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국내에서 마약 범죄를 다수 저지른 뒤 2019년 3월 동남아로 도주한 이후에도 마약류 밀수입 사건으로 경찰과 검찰에 총 5건 지명수배되는 등 지속적으로 밀수입 범죄를 저질렀다.

A씨는 2021년 5월 헤로인 1.2㎏ 밀수 범행에 어머니를 가담시키고 딸에게는 범죄수익을 관리하게 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시가 110억8000만원 상당의 필로폰 3.54㎏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1만8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은 현금 4억5400만원을 범죄수익금으로 압수하고 A씨 딸 집 금고에 숨긴 3억3400만원은 법원에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인용결정을 받았다.

기소 전 추징보전이란 검찰이 공소를 제기하기 전 수사단계에서 피의자가 범죄로 얻은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동결하는 조치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대량의 필로폰이 국내에 유통되기 전 차단하고 압수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관세청과 협력을 강화해 마약류 밀수 및 유통 사범 검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8월1일 시작한 마약류 집중단속과 연계해 인터넷·SNS를 상시단속하는 한편 마약류 범죄신고 활성화를 위해 신고자에게 보상금을 적극 지급할 계획이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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