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낙 “우크라 연대 이어가겠다” 하고선… 국방예산 감축카드 만지작

손우성 기자 2022. 10. 2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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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낙(사진) 영국 신임 총리가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연쇄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수낙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우리는 언제나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에너지 협박에 굴복해선 안 된다"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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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젤렌스키와 연쇄 통화

우크라 지원강화 약속했지만

긴축재정에 인상안 철회할 듯

리시 수낙(사진) 영국 신임 총리가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연쇄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신임 총리도 취임 후 첫 국정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속했다.

수낙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우리는 언제나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또한 “우크라이나와 영국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계속해서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수낙 총리는 이어 바이든 미 대통령과도 취임 축하 인사를 주고받았다. 미 백악관은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 침공에 대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며 “저렴한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에도 의견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영국 더타임스는 영국이 브렉시트(유럽연합(EU) 탈퇴) 당시 탈퇴한 ‘EU 군사기동 그룹’에 다시 참여할 예정이라고 카샤 올롱그렌 네덜란드 국방장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에너지 협박에 굴복해선 안 된다”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재정 긴축을 기치로 내건 수낙 총리가 국방예산을 감축할 가능성이 커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 전 총리만큼의 지원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영국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수낙 총리가 트러스 전 총리가 공언했던 국방예산 3% 인상안을 철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2%를 국방예산으로 쓰기로 합의했는데, 트러스 전 총리는 2030년까지 3% 수준까지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낙 총리는 이를 다시 2%로 돌리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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