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위안·엔화… 전문가 “당분간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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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의 가치가 최악 수준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다급해진 중·일 당국이 규제를 완화하거나 시중에 약 57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푸는 등 시장 개입에 나섰다.
그러나 전문가나 기관 등은 24일 미국 증시의 '차이나 런' 등 현재의 악화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개입에도 지난 24일부터 본격화된 '차이나 런'이나 위안화 가치 하락이 좀처럼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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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유동성 공급 등
정부개입에도 큰 효과없어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김선영 기자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의 가치가 최악 수준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다급해진 중·일 당국이 규제를 완화하거나 시중에 약 57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푸는 등 시장 개입에 나섰다. 그러나 전문가나 기관 등은 24일 미국 증시의 ‘차이나 런’ 등 현재의 악화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중국 디이차이징(第一財經)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은 외자 유치 확대 및 유지를 위해 해외 기업인의 입국 간소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한 역외 거시건전성 조정 비율(변수)을 1에서 1.25로 상향해 중국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이 역외 자금조달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시진핑(習近平) 3기 출범 후 제로 코로나 정책 지속, 공동부유 강화 등으로 인한 외국인투자자 이탈과 위안화 평가절하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개입에도 지난 24일부터 본격화된 ‘차이나 런’이나 위안화 가치 하락이 좀처럼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SBC의 에린 신 중국 전문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3.9%라는 기대 이상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여줬지만 경제 하방 압력이 여전히 많다”고 전망했다. 이날 위안화는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7.3084위안에 거래돼 위안화 가치가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고 상하이 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2.02%, 6.35% 떨어졌다.
한편 26일 일본 TBS 방송에 따르면 재무성과 일본은행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약 6조 엔을 투입했다. 이는 일본의 역대 외환 개입 규모 중 사상 최대치다. 시장에선 일본은행과 정부가 개입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이른바 ‘복면 개입’을 실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재무성 간부의 말을 인용해 “개입은 투기세력에 대한 엔저를 막는 정도일 뿐 현재 엔저 현상이 멈출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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